GS칼텍스, 유가하락ㆍ코로나19 직격탄에 '어닝쇼크'…1조원 적자

입력 2020-05-11 16:45 수정 2020-05-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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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4조원 적자 예상치 뛰어넘어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GS칼텍스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에 따라 올해 1분기에만 1조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손실은 예상치인 4조 원을 훌쩍 뛰어넘은 4조 40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GS칼텍스는 1분기에 매출액 7조 715억 원, 영업손실 1조 318억 원, 당기순손실 1조 153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18.7%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5억 원, 1114억 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의 실적 악화가 이번 적자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정유부문은 매출액 5조5093억 원, 영업손실 1조11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2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에 따라 이같은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 2444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기록했다. 납사 및 제품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 따라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31.7% 줄어들었다.

윤활유 부문은 선방했다. 매출액 3178억 원, 영업익 6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6.2%, 77.2%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손실은 예상치인 4조 원을 훌쩍 뛰어넘은 4조3775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752억 원이라고 발표했고, 에쓰오일(S-OIL)과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1조73억 원, 563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악화된 시황에 유가 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부진에 따라 정제마진 약세라는 폭탄을 맞았다.

통상 정유사가 원유를 산 다음 수입해 오기까지 2~3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그 사이에 원유 가격이 폭락해 비싼 값에 산 원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을 싼 가격에 팔 수 밖에 없어 재고 관련 손실이 일어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석유 제품의 수요도 떨어져 제 가격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과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도 정유사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회사 규모에 따라 적자 크기도 비례했다"며 "최근 사업 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이날 유가하락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수요 하락에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 노력 및 안정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하는 등의 재무 책정을 통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타사 대비 재무관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S&P로부터 BBB(S), 무디스로부터 Baa1(S)를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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