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사이트] 금융노조 10만 표심 잡기…정치권의 ‘달콤한 속삭임’

입력 2020-03-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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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연이은 비공개 회동…공공성 강화 등 정책제안·협약서 내용 논의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융노조)에 구애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금융노조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금융권 현안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권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투표율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노조 10만 표심을 얻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금융노조 간부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해당 회담에서는 금융공공성을 강화하고 금융노동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책제안서 및 정책협약서 내용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업무로 주52시간 근무를 초과하고 있는 국책은행 현안도 일부 언급됐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가 3차까지 진행되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지원 대상 범위가 넓어지고 지원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에 국책은행 및 보증기관과·보증재단 업무가 급증했고,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과 업무 방식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일부 금융노조 간부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업무 과다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직원 대상 경영평가를 잠정 중단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역시 서울 종로 출마를 확정지은 후 올 2월 금융노조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직무급제 거부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친노동·친금융을 내세우며 금융노조가 작성한 정책제안서를 바탕으로 정책협약서를 살펴본 뒤 금융노조의 지지를 약속 받았다.

금융노조의 경우 상위 노조 기관인 한국노총 내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다음으로 산별조합원이 많다. 조합원이 많아 협상력이 세기 때문에 금융노조를 잡는 후보가 선거에서 이긴다는 것이 민주당 내 중론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28일 박용진 의원에 이어 30일 전재수·김해영 의원, 31일 김병욱·김부겸 의원 등 차례로 민주당 의원을 만나 정책제안서 및 정책협약서를 전달하고 후보 지지 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현재 개별 의원들과 만남을 진행하면서 정책협약서를 전달했는데, 의원들이 대부분 금융노조 현안을 수용하고 있다. 민주당과도 정책협약을 진행할 계획인데 내용은 다 정해졌고, 날짜만 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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