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목소리 거세져...각국서 연기 요구 잇따라

입력 2020-03-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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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관중 건강 우려…훈련 장소 확보도 어려워”

▲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이 2020 올림픽이 열리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이 2020 올림픽이 열리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미국육상협회 등 해외 단체와 각국의 올림픽위원회로부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를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수와 관중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물론, 시설 폐쇄 등으로 선수들이 훈련 장소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평등한 환경에서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육상협회, 미국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은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닉 카워드 회장 영국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연습할 장소가 모두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올림픽 수준에 맞춰 훈련하기 어렵다”며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역시 도쿄올림픽의 개최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직전 하계올림픽 개최국이었던 브라질의 올림픽위원회마저도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25만 명 이상이 감염됐다.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예정보다 1년 뒤인 2021년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하지만 각국의 이러한 촉구에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여전히 연기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NHK에 따르면 전날에도 바흐 위원장은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토요일(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며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책임감을 갖고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대회까지 4개월 반 정도가 남은 만큼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개최 도시인 도쿄도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7월에 대회가 열리길 바라는 태도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 지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연기론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조직위원회도 26일부터 시작되는 성화 봉송, 4월부터 시작하는 티켓 창구 판매 등 대회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감염 확산에 따라 계획대로의 시행은 곤란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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