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 “공급원가 올랐는데 납품단가는 그대로”

입력 2020-03-11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0년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결과 발표

▲공급원가 상승분 납품단가 반영 (자료제공=중기중앙회)
▲공급원가 상승분 납품단가 반영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공급원가가 올랐는데도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2019년 수·위탁거래 중소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8년 대비 2019년 재료비, 노무비 등 평균 공급원가 상승률은 6.6%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48.6%로 나타났고, 공급원가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 10개 중 6개 기업(59.7%)은 공급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원인으로는 △경기불황에 따른 부담 전가(33.8%)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관행적인 단가 동결·인하(31.7%) △위탁기업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 구성(9.7%) 등이 이었다.

공공급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공정하게 반영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원자재 변동분 단가에 의무적 반영(64.4%) △주기적인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16.2%) △부당한 납품단가 감액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8.4%)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위탁거래 시 납품단가와 관련해 부당하게 납품단가 인하를 경험한 중소기업은 7개 중 1개(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방법으로는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 유도를 통한 단가 인하(50.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속적 유찰을 통한 최저가 낙찰(16.0%), △추가 발주를 전제로 한 단가 인하(12.0%)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대응방법으로는 △별다른 대책 없이 수용(60.0%) △인력 감축(26.7%) △저가 원재료로 교체(12%) 등으로 나타났고, ‘납품거부’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9.3%에 그쳤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최근 코로나19와 보호무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탁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행적 또는 일방적인 단가 동결·인하 문제와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납품대금 조정협의제도 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 향년 59세로 사망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단독 정부 지원받은 영화…청각장애인 위한 '한글자막' 제작 의무화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중소 업체·지방사업장 다 떠내려간다"…건설업계 불만 고조[PF 연착륙 대책]
  • '최강야구' 유희관, 287일 만에 모교 상대로 등판…2022년 MVP 품격 보여줄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620,000
    • +1.36%
    • 이더리움
    • 4,109,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0.08%
    • 리플
    • 704
    • -0.14%
    • 솔라나
    • 205,100
    • +1.38%
    • 에이다
    • 610
    • -0.97%
    • 이오스
    • 1,095
    • +0.18%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5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00
    • -1.32%
    • 체인링크
    • 18,720
    • -1.99%
    • 샌드박스
    • 580
    • -1.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