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그룹 '전자투표' 도입…자신감 커진 정의선 '정면승부'

입력 2020-02-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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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주총 앞두고 정관 변경…중대 경영현안 앞두고 승부수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상장 계열사 전체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주주 친화 정책을 앞세워 시장과 소통하는 한편,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12일 현대차그룹은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각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체 계열사가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그룹 계열사 가운데 전자투표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곳은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 등 3개사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나머지 9개 상장 계열사들도 올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계열사 주주들은 내달로 예정된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도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들의 주주권을 보장하고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주주와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확고한 신뢰관계를 조성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도는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먼저 해당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한다. 의안을 확인한 주주들은 직접 주주총회 현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유도함으로써 주주 권익을 향상하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내 상장사들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그룹 내 비상장사들은 자체적인 이사회 투명성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비상장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외부 전문가 1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법적 의무는 없지만, 사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사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 권익을 강화하고, 비상장사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 등을 강화한다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전자투표제 전면 도입은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부회장의 자신감이 담긴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권 승계, 그룹의 중장기적인 미래차 전략 등 주요 현안을 앞둔 만큼, 주주의 권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주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전 상장사의 전자투표제 도입을 통해 더 투명하고 주주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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