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육 받고 로봇 투입하고"…재계, AX '실전 모드' 돌입

입력 2026-06-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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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부터 현대위아 직원까지 AI 교육 확대
LG는 업무용 AI 에이전트 구축…생산성 혁신 가속
포스코는 로봇 투자 확대…제조현장 AX 본격화

국내 주요 기업들이 AI 전환(AX)을 선언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진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부터 업무용 AI 에이전트 도입, 제조 현장 로봇 자동화까지 AI가 기업 운영 전반에 본격 투입되면서 올해가 국내 산업계의 'AX 실행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전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을 대상으로 AI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AX 부트캠프'를 운영한다. 전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AI 교육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교육은 단순 강의가 아닌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장단은 생성형 AI 활용법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을 직접 설계해 발표한다. 삼성은 이후 임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하고 2026년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현장 인력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7월까지 사무·연구직군 약 2000명을 대상으로 'AX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다.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 이해부터 프롬프트 작성,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기획안 작성 등 실무 중심 과정으로 구성됐다.

현대위아 임직원들은 그룹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H-CHAT'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교육 이후에도 AI 활용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데이터 분석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해 조직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업무 현장에 AI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했다. 사내 챗봇으로 출발한 '엘지니(LGenie AI)'를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서비스 등을 결합한 업무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고도화했다.

LG전자는 개발·구매·생산·마케팅 등 밸류체인 전반에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AI와 로봇 결합이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 브릴스에 70억원을 투자하며 자율 제조 체계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가 보유한 제조 운영 노하우와 브릴스의 로봇 설계·제어 기술을 결합해 AI와 로봇, 사람이 함께 일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브릴스 외에도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제조업 중심의 AX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가 AI 도입을 검토하고 실험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교육과 조직 운영, 제조 현장에 실제 적용하는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도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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