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소비자물가, 8년래 최대폭 상승...돼지고기 110% 폭등 여파

입력 2019-12-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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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있는 상점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상점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전월(3.8%)보다 큰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4.3%)도 웃돌았다. CPI가 4%를 넘어선 건 2012년 1월 이후 7년 10개월 만이다.

CNN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돼지고기 가격 급등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국에서 11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0%나 뛰었다. 돼지고기만으로 CPI를 2.64%포인트 끌어올렸다. 돼지고기 대체재로 수요가 높아진 소고기와 양고기도 10~20% 뛰며 CPI 상승에 일조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선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 카드를 써야 하지만, 이는 물가를 더 띄우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스티븐 인니스 AXI트레이더 아시아 시장 수석 전략가는 “물가 상승 탓에 인민은행의 주요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CPI가 내년에는 5%를 돌파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내년 1월 하순에 있는 춘제(설날)에는 가족이 모여 잔치를 열기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의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출렁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0.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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