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상반기 재무안정 꾀한 국동, 하반기엔 실적 개선 집중

입력 2019-12-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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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이 상반기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데 이어, 하반기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동은 지난주 BW 발행을 결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발행 규모는 200억 원으로, 이중 145억 원은 전환사채 상환 및 원자재 구매 등 회사 운영에, 50억 원은 시설자금에 쓰인다.

주목할 점은 시설자금 부문이다. 국동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신설 법인을 계획 중이다. 회사 측은 “증가하는 주문에 대비해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기존 인도네시아 법인의 인건비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새 공장이 들어설 지역은 지역별 최저임금이 다른 인도네시아의 특수성을 살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바땅(BATANG)으로 택했다. 현재 토지 형질변경 신청서를 제출해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장 가동 및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국동이 최저임금에 반응해 신규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려는 데는 실적과도 연관이 깊다. 나이키와 H&M 등 글로벌 브랜드들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납품을 하고 있는 국동은 인건비 등의 상승 속에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76% 증가한 65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7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마저 적자 전환하며 54억 원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함께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한 신설 법인 설립은 결과적으로 지출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을 노리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국동은 이에 앞서 6월엔 유상증자를 통해 185억 원을 조달했다. 그 덕에 회사의 3분기 부채비율은 103.92%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5%포인트 이상 낮아졌고, 30%를 넘었던 순차입금비율은 10%대로 떨어지는 등 재무환경이 개선됐다.

다만 이번 200억 규모 BW 발행으로 재무환경의 상대적인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부채는 655억 원 규모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동은 내년까지 바땅에 대한 설비투자 관련 자금부담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차입부담 증가 등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상증자 관련 현금 유입 등으로 현금성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 확보된 점과 영업현금흐름이 양호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위험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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