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애강, 태광실업 피인수 5년 만에 ‘탈세기업’서 ‘우량기업’ 변모

입력 2019-1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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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애강이 태광실업에 피인수된 지 5년 만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전 대표의 뇌물공여 혐의가 불거지며 전·현직 국세청 공무원이 대거 기소돼 생긴 ‘탈세 기업’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산애강은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액 554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 18.2%, 영업이익 45.1% 증가한 수준이다. 정산애강은 2014년 7월 태광실업이 28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된 후로 빠르게 내실을 다지고 있다.

앞서 정산애강은 2014년까지 12억~38억 원의 영업적자를 지속해 결손금이 2015년 기준 210억 원에 달했다. 당시 경영진의 비위 혐의도 지난해에서야 뒤늦게 불거졌다. 지난해 8월 황 모 세무공무원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정산애강과 상장 폐지된 B사 경영진 등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판결 선고로부터 약 3달 뒤인 지난해 11월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전·현직 세무공무원 10여 명이 무더기로 입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정산애강은 최대주주가 태광실업으로 바뀐 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흑자를 지속한 데 이어 올 3분기도 호실적을 올렸다. 자기자본 자본 대비 42%까지 치솟았던 결손금도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서 3분기 말 기준 148억 원이 쌓였다.

재무건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했다. 2013년 7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 눈에 띄는 점은 회사에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기타유동금융자산은 35억 원에서 247억 원으로 700%가량 늘었다. 특히 어려웠던 2014, 2015년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10억 원이 채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과 유동성 개선이 극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산애강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지속해서 신사업 등을 검토 중”이라며 “확보한 현금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방안은 이전부터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경영진의 비위와 관련해서 자료 협조 요청은 받았지만, 그 외에 특별히 요구받은 것은 없다”며 “현재 회사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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