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ㆍ9 개각에 엇갈린 평가…인사청문회 험로 예고

입력 2019-08-09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인영 "국민 눈높이 부합…나경원 "야당과의 전쟁 선포"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 후보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 후보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여야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8ㆍ9 개각과 관련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적재적소 인사'라고 자평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장에 대한 여야 입장차가 뚜렷해 험로가 예상된다. 이미 여야는 개각과 동시에 양측에서 '철통 엄호'와 '송곳 검증'의 방침을 각각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완성으로,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국정 철학과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들어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들께 안정감을 주면서도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해 민생경제 성과를 내는 데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국회 이준 과정에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해 "사법 개혁을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며 "사법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에 내년 총선에서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면서 "경제 해결책은 '기승전-북한', 내각 해결책은 '기승전-조국'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민 대변인은 "개각이 아니라 인사이동 수준"이라며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총선용 개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권력 욕심만 차리려 드는 이번 개각과 인사 면면에 대해 현명한 국민이 내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인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 자체가 잘못된 조국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야당 무시를 넘어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아무리 뭐라고 해도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는 청문 과정에서 도덕성, 업무 능력, 기본적인 태도 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각으로 국회 인사청문 무대에 오르는 장관 및 장관급 인사는 모두 7명이다. 조국 법무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등이 그 대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51,000
    • -0.42%
    • 이더리움
    • 4,543,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2.14%
    • 리플
    • 762
    • -1.68%
    • 솔라나
    • 211,200
    • -3.52%
    • 에이다
    • 680
    • -2.16%
    • 이오스
    • 1,219
    • +0.41%
    • 트론
    • 168
    • +1.82%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50
    • -3.64%
    • 체인링크
    • 21,150
    • -0.94%
    • 샌드박스
    • 672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