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 펌프장 2곳 ‘폭발물 드론’ 공격받아…예멘 후티 반군 소행

입력 2019-05-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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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UAE 인근서 선박 4척 피습에 이어 잇따른 테러…중동 긴장 고조에 유가 상승

▲예멘 후티 반군의 야흐야 사레아 군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석유시설에 가해진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의 야흐야 사레아 군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석유시설에 가해진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과 석유 시설이 잇따라 공격을 받으면서 그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날 동서를 잇는 송유관과 연결된 석유 펌프장 2곳이 폭발물을 실은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화됐다”며 “인명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알팔리 장관은 “아라비아만에서의 최근 테러리즘 행위와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는 사우디는 물론 세계 원유 공급과 글로벌 경제의 안전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비겁한 행위”라고 성토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의 무함마드 압델살람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이는 사우디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라며 “사우디의 침략과 대량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TV 방송국인 알마시라흐는 7대의 드론이 중요한 사우디 시설을 목표로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에 맞서 2015년 3월 예멘 정부군을 도와 내전에 개입했으며 지금까지 거의 매일 공습을 가하고 있다. 사우디는 후티를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대리자라고 간주하고 있다. 후티는 이란으로부터 지원을 받지만 대리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드론 공격을 받은 석유 펌프장 2곳은 예멘 북쪽 국경에서 약 800km 이상 떨어져 있다. 후티가 어디에서 드론을 쏘아 올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12일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 등 총 4척의 상선이 사보타주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새로운 테러가 발생하자 긴장감이 더욱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이달 초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란은 핵합의 일부 파기를 선언하면서 협상이 실패하면 7월 7일부터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2% 상승한 배럴당 61.7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1.4% 오른 배럴당 71.24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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