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이통사, 수수료율 협상 '기 싸움'…자동납부 대행 제휴 중단

입력 2019-04-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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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4일 카드사에 통신요금 자동납부 접수 대행 제휴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카드사는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한 달 넘게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도 협상 과정에서 ‘기 싸움’으로 읽힌다.

이날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자동납부 제휴 중단 공문을 받았다. 이에 신규 카드 발급 때 통신료 자동납부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이통사가 카드사의 신용카드 납부 접수를 막은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기존에는 통신사와 카드사 모두 자동납부 신청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이통사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신용카드 자동납부 자체가 막힌 건 아니다. 하지만 카드 신규발급 고객은 앞으로 이통사에 별도 신청절차를 거쳐야 해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자동납부 제휴 중단 이후 해당 서비스를 폐지했다.

이통사와 카드사간 수수료율 조정은 이번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의 최대 난제다. 금융당국은 이번 카드사 적격비용 개편 최우선 과제로 역진성 해소를 꼽았다. 많은 혜택을 본 가맹점이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사가 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 지급액의 143%를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형할인점(62%), 자동차(55%), 백화점(42%)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역진성 해소 최우선 대상이 이통사인 만큼 카드사는 대형가맹점 최고 수준의 수수료율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통사는 기존 1.8% 수준을 부담해왔다. 해당 관계자는 “이통사와 현재까지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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