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마약 수사...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대 가능성 커

입력 2019-02-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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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촉발된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제는 서울 강남 지역 클럽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8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지방청을 중심으로 한 수사체제로 광역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을 동원해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청장은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경찰 수사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나 마약, 성폭력 의혹을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버닝썬 직원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후 구속된 사람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또 클럽에서 MD로 일하며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B씨에게는 출국정지 조치를 했다. MD는 '머천다이저'(merchandiser)를 줄인 단어로 술집 클럽에선 영업사원을 말한다.

특히, 경찰은 버닝썬 내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이 업소에서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 여부와 함께 다른 마약 투약 사례가 없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4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간이검사를 실시했고,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뿐만 아니다. 일명 '애나'로 불리는 B씨는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클럽 VIP 고객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B씨는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유통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한편 경찰의 수사가 버닝썬 운영진 전체로 확장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버닝썬의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추후 수사 상황에 따라 (승리에 대한 조사가)필요할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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