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기해년 첫 전시, 최현길 고지도 기탁展

입력 2019-01-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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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기탁전' 개최

▲고지도 필사에 전념하는 최현길 선생.(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고지도 필사에 전념하는 최현길 선생.(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8일부터 4월 30일까지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에서 '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기탁전'이란 주제의 고문헌 전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8년 4월 고(故) 최현길(1952~2007) 선생이 필사한 고지도 35종 65점을 기탁받았다. 그중에서 모두 연결하면 남북 7m에 이르는 초대형 우리나라 전도 <동여도>(23첩)를 비롯해 회화적으로 아름다운 21종 43점을 선정했다. 필사에 사용된 최현길 선생의 붓, 벼루 등의 유품도 함께 전시된다.

최현길 선생은 40대 중반까지 광고계에 몸을 담았다. 지병으로 인해 전원생활을 선택한 그는 2000년 대 초 규장각에서 영인 간행한 고지도의 아름다움에 큰 감명을 받고 본격적인 필사에 매진했다. 특히 '전라도흥양현발포진지도'와 같이 국토를 아름답게 그려낸 회화의 관점에서 고지도를 선택해 필사했다.

최현길 선생의 배우자 전소연 여사는 "고인께서는 고지도 원본 위의 한자를 일필(一筆)로 똑같이 써 내려가기 위해 글씨 연습에 매일 아침 2시간씩 3년을 투자했다. 고인께서 영인본으로 접한 고지도의 양은 1000점을 넘었지만, 지병이 악화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생을 마감한 2007년 7월 31일까지 필사한 고지도는 100점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시되는 '전라도흥양현발포진지도' 모사본.(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전시되는 '전라도흥양현발포진지도' 모사본.(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전시 관계자는 "선생께서 고지도를 필사한 이유는 선조들의 영혼이 담긴 아름다운 고지도가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자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 때문이었다"며 "도서관은 고지도에 대한 선생의 소망을 존중하여 필사 고지도를 전시대 안에 넣지 않은 채 벽면에 그대로 걸어 전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문헌의 기증이 어려울 경우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유권은 넘기지 않은 채 보존 관리와 정보 공개만 요청하는 기탁 문화가 활성화돼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산실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전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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