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사이트]산업은행, 출세 지름길 ‘인·비·홍’

입력 2019-0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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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부행장 등 6명 중 4명...인사부·비서·홍보실 출신

‘인·비·홍.’

산업은행 직원 간 대화에서 종종 오르내리는 표현이다. 인사부, 비서실, 홍보실의 앞 글자만을 따서 만든 은어다. 추후 요직을 맡기 위해서 거쳐야 한다고 입소문이 돌고 있는 부서들을 모은 것이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도 이들 부서를 거친 인물들의 이름이 많았다. 산업은행은 이번주부터 나머지 직원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이 최근 신규 선임한 수석부행장 1명과 부행장 5명 총 6명 중 ‘인비홍’을 거친 인물은 4명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성주영 산업은행 기업금융부장 겸 구조조정부문장의 수석부행장 신규 선임이 눈에 띈다. 성 수석부행장은 2006년부터 2년간 홍보실 팀장을 역임했고, 2014년에는 다시 홍보실로 돌아와 실장을 맡았다. 기존 부행장 중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인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 또한 홍보실장 출신이다.

이달 초 사임한 이대현 전임 수석부행장도 홍보실장과 비서실장을 두루 거쳤다. 이후 기획관리부문장, 정책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2016년 9월 수석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성 수석부행장의 선임으로 임기 9개월을 남기고 사임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회장에 내정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들이 임기를 끝내고 일할 곳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임기를 9개월이나 남기고도 다음 행보를 정한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관이나 대외업무 등 홍보실에서 하는 업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갈수록 홍보실에 관심을 표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주변 업무로만 인식되던 홍보실의 업무 활동이 대외 이미지는 물론 산업은행 안팎에서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도 있는 ‘핵심 부서’로 각인되면서 홍보맨들의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경영자(CEO)를 근접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의 위상 또한 남다르다. 부문장 중에서는 최대현 기업금융부문장이 작년 1년간 비서실장으로 있었고, 양기호 리스크관리부문장은 비서실 경영정보팀장, 인사부장 등을 거쳐 최근 혁신성장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장병돈 혁신성장금융부문장도 최근 KDB미래전략연구소장을 하기 전에 비서실 경영지원팀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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