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저물가에도 못 웃는 가계…식탁물가는 고공행진

입력 2018-12-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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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2월 소비자물가동향'…종합지수 1.3% 상승에도 농산물ㆍ외식은 고물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에 그쳤지만, 서민 체감도가 큰 식탁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연간 물가 상승률도 예상치를 밑도는 1.5%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석유류 하락으로 종합물가 상승 폭은 축소됐지만, 채소·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물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먼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로, 일반적으로 근원물가로 표현된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와 생활물가지수도 각각 1.1%,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1.3%, 신선채소는 5.5%, 신선과일은 11.1% 각각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산물은 쌀 등 곡물이 생산량 저조로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채소는 김장철을 맞이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로는 5.6%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탁물가에 해당하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와 음식 및 숙박이 각각 4.2%, 3.1% 오르며 고물가 행진을 이어갔다.

품목 성질별로는 석유류가 2.8% 내리며 종합물가지수를 0.13%포인트(P) 끌어내렸다. 석유류 물가가 하락으로 전환된 건 2016년 12월(1.1%↑) 이후 25개월 만이다. 전기·수도·가스는 1.4% 올랐으나, 전월보단 상승 폭이 둔화했다. 반면 상품 중 농산물은 10.7%,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1% 올랐다. 농산물과 외식 물가의 종합물가지수 상승 기여도는 합산 0.83%P에 달했다. 외식 물가 상승에는 햄버거·치킨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공동주택관리비 등이 오르면서 외식 외 개인서비스도 2.2%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선 쌀(23.8%), 토마토(30.2%), 낙지(33.4%), 배(29.5%) 등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개인서비스로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큰 공동주택관리비와 가사도우미료가 각각 3.1%, 11.4% 상승했다. 구내식당식사비도 3.3% 올랐다. 그나마 휘발유가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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