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편애…신세계 ‘담고’ vs 롯데 ‘털고’

입력 2018-10-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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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 달간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이 신세계 주식을 2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쇼핑 주식은 1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신세계 보유 지분은 지난달 28일 기준 13.18%(130만여 주)로 3개월 전(12.60%, 124만여 주)보다 0.58%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5만7600여 주를 순매수했는데, 수치로 보면 2013년 신세계에 첫 투자를 시작한 이후 5년 만에 3배가량 늘었다.

8월까지 바닥을 쳤던 신세계 주가는 이후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면세점 사업의 외형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7월 이후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규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3분기 명동점의 일 평균 매출은 57억 원 수준으로 2분기보다 개선됐다. 7·8월 영업을 시작한 강남점과 인천공항 1터미널 성적도 좋아 목표치에 거의 근접했다. 국경절은 물론 중추절, 내달 광군제 등을 앞두고 중국 리셀러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반영됐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면세점을 포함해 신세계DF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3조8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면세 사업 시작 3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국민연금이 최근 석 달간 1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50만 주에 달하는 규모로, 이 기간 국민연금의 롯데쇼핑 보유 지분은 6.07%(191만여 주)에서 5.00%(141만 주)로 2%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국민연금의 매도 배경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기간 부재에 따른 ‘오너 리스크’였다는 분석이 많다. 무려 8개월가량 오너 부재로 그룹 전체의 투자와 고용이 ‘올스톱’ 상태였다. 이 기간 그룹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 주가는 10% 가까이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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