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뉴 아반떼… 한결 부드러운 '실키 드라이빙'

입력 2018-09-06 16:01 수정 2018-09-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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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 변경으로 전면부 파격 변신, 아반떼 최초 무단변속기 IVT 도입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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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준중형의 아이콘 '아반떼'가 3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등장했다. 변화의 초점은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과 새롭게 다듬어낸 엔진 및 변속기에 모아진다. 파워트레인 변화로 주행감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새 모델은 내부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채 겉모습을 화끈하게 바꿨다. 이전 헤드램프 모양이 다소 유연한 모습이었다면 새 모델은 꽤 과격하다. 프론트 그릴을 날카롭게 파고든 헤드램프 덕에 첫 인상은 한결 매서워졌다. 작고 앙증맞았던 아반떼가 '나쁜 남자'가 돼 돌아온 느낌이다.

현대차는 6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담에서 '더 뉴 아반떼' 공식 출시 행사 및 시승회를 개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디자인, 특히 전면부였다.

우선, 삼각형의 헤드램프에 시선이 모아진다. 새 모델은 2015년 등장한 아반떼 AD의 '페이스리프트'다. 2020년 새 모델에 앞서 라이프사이클의 중간기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뒷모습 역시 풍만함을 더했다. 다만 앞모습의 변화가 가져온 충격에 비하면 얌전한 모양새다. 오히려 인테리어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페이스리프트' 라고 못박았지만 변화는 풀모델 체인지에 가깝다. 앞뒤 모습을 크게 개선하고 엔진과 변속기를 새로 추가한 덕이다. 변하지 않은 건 인테리어와 차 이름 정도다. 더 뉴 아반떼를 디자인한 구민철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은 전면 디자인에 대해 "헤드램프를 비롯해 전면부 디자인 변화를 위해 후드와 펜더를 바꿨다"며 "다른 이름을 붙여도 될 정도로 디자인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사진제공=현대차)

주행감각 역시 디자인 변화에 버금갈 만하다. 더 뉴 아반떼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도입하며 이전과 색깔을 바꿨다. 현대차 역시 '연비'와 '부드러운 주행감'을 강조했다.

직렬 4기통 1.6 직분사 GDi 엔진을 다듬고 6단 자동변속기 대신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의 동력성능을 갖췄음에도 연비는 리터당 15.2㎞에 달한다. 이 정도면 기아차 K3와 함께 동급 최고 수준이다.

특히 아반떼가 처음으로 도입한 무단변속기는 명물이었다. 이전 아반떼 6단 변속기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느낌을 받았다면, 새 모델은 굴곡없이 완만한 언덕을 오르내리는 느낌이다. 변속 충격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준중형차인 점을 감안해도 연비는 무척 훌륭하다. 고속도로와 국도, 도심을 오가는 주행 구간에서 자유로이 운전했음에도, 주차 후 계기판 표시 연비는 1리터당 16.2km를 기록했다. 뉴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공식 연비는 15.2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다.

다만, 주행의 부드러움을 얻는 대신 기존 아반떼가 자랑했던 동급 최고 수준의 폭발력은 사라졌다. 시속 120km를 넘나드는 스포티한 주행 때 과격함이 사라졌다. 나의 의지가 차량에 전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차의 속도가 엔진 회전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 고속 주행 시 차체가 흔들리는 기존의 아쉬움 또한 개선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서스펜션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큰 출렁거림은 없었으나, 아반떼 특유의 탄탄한 서스펜션의 느낌은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새 아반떼는 상품성도 크게 개선됐다. 물론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가솔린과 디젤이 40~80만 원씩 올랐다.

뉴 아반떼의 디자인을 두고 벌써부터 온라인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아반떼가 그랬듯, 개성이 넘쳐 거북했던 첫 인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있다. 굳이 낯선 차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낼 이유도 없다. 조만간 이들이 도로 위에 쏟아져 나오면 어렵지 않게 좋은 그림을 만들어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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