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ABS 개발 40주년…안전을 위한 끊임없는 혁신

입력 2018-08-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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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세계 최초로 獨 벤츠가 개발, 트랙션 컨트롤(TCS)과 자세제어장치(ESP)의 출발점

▲ABS를 장착하지 않은 차(왼쪽)는 고속에서 핸들을 돌려도 관성에 따라 직진하며 장애물과 충돌하게 된다. 반면 ABS가 장착된 차는 조향과 함께 장애물을 안전하게 회피할 수 있다. (사진제공=MBK)
▲ABS를 장착하지 않은 차(왼쪽)는 고속에서 핸들을 돌려도 관성에 따라 직진하며 장애물과 충돌하게 된다. 반면 ABS가 장착된 차는 조향과 함께 장애물을 안전하게 회피할 수 있다. (사진제공=MBK)

자동차의 다양한 능동적 안전장비의 출발점은 잠금방지 제동장치인 ABS(Anti lock Break System)다. 이제는 흔해진 ABS를 처음 개발한 것은 40년 전인 1978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로 자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동차의 핵심 안전기술인 ABS가 개발 40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알려진 ABS는 안전벨트, 에어백,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와 더불어 오늘날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안전 시스템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78년 8월 22일, 독일 운터투르크하임(Untertürkheim)에서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Bosch)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AB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같은 해 12월부터 럭셔리 세단 S-클래스에 처음 ABS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사고를 미연에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능동적 안전 기술의 효시로 평가 받고 있다.

ABS는 급제동 때 바퀴가 잠길 경우 이를 단속적으로 제어해 잠김과 해제를 반복하는 기술이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에도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한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은 물론 브레이킹과 동시에 조향이 가능해 순간적인 돌발상황을 회피할 수도 있다.

ABS의 개발은 이전부터 지속되어 왔지만, 양산차를 위한 ABS의 개발과 적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양산차에 적용된 2세대 ABS가 공개되기 전인 1970년 12월 9일, 항공 전자 장비 업체 텔딕스(TELDIX)와 함께 승용차, 트럭, 버스를 위해 개발한 1세대 ABS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ABS 기술은 아날로그 방식에 기반을 두었는데, 이는 고장 위험도가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후 8년간 높은 기술적 성숙도로 양산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이 가능한 ABS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기간 동안, 휠 센서에서 보낸 데이터를 단시간에 계산해내는 소형 컴퓨터가 자동차 기술에 접목되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자식으로 브레이크 유압 조절이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디지털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소요되는 부품 수를 감소시킴은 물론, 고장 위험률도 현저히 낮추었다.

ABS는 단순히 제동장치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안전장비로 진화했다. 좌우측 구동방퀴의 회전수를 제어하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도 ABS 기술을 통해 개발했다. 나아가 앞뒤는 물론 좌우 G센서와 조향장치를 통합으로 관리하는 자세제어장치 ESP의 근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는 기술에도 조향바퀴에 순간적인 ABS을 이용하기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92년 10월부터 자사의 전모델에 ABS를 기본사양으로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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