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사라진 여행업계...하반기는 더 고민

입력 2018-08-02 21:12 수정 2018-08-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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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주가가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하반기 전망 역시 밝지 않으면서 연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2일 하나투어(-10.69%)와 모두투어(-10.94%)는 모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실적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9% 감소한 48억 원으로, 시장의 추정치인 7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모두투어도 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5.6% 줄었다. 모두투어 역시 시장의 추정치(70억 원)를 크게 하회했다.

두 회사가 ‘어닝쇼크’는 올림픽·월드컵·지방선거 등의 이벤트들이 상반기에 연이어 일어났고 원화 약세, 7월 일본 지진·태풍이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으로 여행 수요는 올림픽·월드컵 같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에는 급감한다. 또 지방선거와 같은 이벤트가 있을 경우 공무원 및 각 지방자치단체 관련 사업체들의 단체 여행 움직임이 둔해진다. 일본의 경우 한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지만, 지난달 지진이 발생돼 여행업체들의 실적 하락폭은 특히 두드러졌다.

8월에는 동남아(태국·미얀마)에 홍수가 발생한 상황인데다 7월 패키지 송출객수 역시 하락 전환되면서 하반기도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대비 각각 14%, 6.9% 하락한 26만6801명, 11만618명을 기록했다”며 “양사의 8·9월 예약률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 하반기 실적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추세다. 하나투어에 대해 △KB증권(11만6000원→ 10만7000원) △유안타증권 (12만4000원→ 9만8000원) △현대차 (11만 원→ 10만 원)△신한금융투자 (11만5000원→ 9만5000원) △한국투자증권 (12만3000원→ 10만5000원)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모두투어 역시 △하나금융투자 (3만8000원→ 3만5000원) △KB증권 (4만3000원→ 3만6000원) △한국투자증권 (3만8000원→ 3만2500원) △대신증권 (4만 원→ 3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3개월 연속 여행 수요가 역성장 사례는 단 한번도 없는데, 현 주가는 당시 수준의 우려를 담고 있다”며 “9월 발표될 8월 지표가 역사적 저점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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