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내달 중순 이전에 종지부 찍는다

입력 2018-05-30 0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흡연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내달 중순 무렵이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6월 13일 이전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검사에 들어간 지 11개월 만이다.

평가대상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종류다.

식약처는 그간 자체 시험방법을 개발해 인체에 해로운 니코틴과 타르 등의 유해물질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집중해서 검사해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전용 담배(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이다. 담배업계는 가열방식으로 발생하는 증기에 일반 담배의 연기와 비교해 유해물질이 적게 들어있어 덜 해롭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국내외 연구보고서를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각종 독성물질을 상당 수준 배출한다. 여기에 포름알데히드와 아크롤레인, 벤조피렌, 벤즈안트라센, 피렌 등 발암물질도 들어있다. 특히 아크롤레인과 벤즈안트라센은 생식기 계통에 손상을 일으킬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등 생식 발달에 영향을 준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도 정부를 거들었다. 학회 측은 최근 ‘가열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 자료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위험도 측면에서 기존의 일반 담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이러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점을 고려해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을 오는 12월부터 부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담배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담배협회는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검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정부가 과학적 근거도 없이 성급히 암세포 사진이 있는 경고 그림을 도입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고 시기상조”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필립모리스가 2017년 5월 28일 아이코스를 내놓으며 국내 첫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출시 11개월만인 올해 3월 현재까지 1억6300갑(1갑당 20개비)이나 판매되는 등 담배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서울대·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없다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09: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00,000
    • +1.18%
    • 이더리움
    • 4,600,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666,000
    • -1.26%
    • 리플
    • 738
    • +0.68%
    • 솔라나
    • 197,400
    • -0.15%
    • 에이다
    • 656
    • -0.46%
    • 이오스
    • 1,161
    • +2.83%
    • 트론
    • 171
    • -1.72%
    • 스텔라루멘
    • 16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00
    • -0.48%
    • 체인링크
    • 20,150
    • +1.87%
    • 샌드박스
    • 635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