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법정관리 피할까…산은, 노사 합의안 막판 검토

입력 2018-04-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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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노사가 합의서 초안을 마련하면서 산업은행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앞서 추가 검토에 착수했다. 합의서 내용이 채권단 요구 수준에 부합할 경우 정상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0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새벽 STX조선 노사가 제출한 합의서 초안을 받아 검토 중이다. 당초 산은이 제시한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 합의서 제출 시한은 전날(9일)로 이미 지났다.

‘구조조정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산은은 이날 새벽 1시 30분께 STX조선 사측이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STX조선 노사가 이날 새벽 자구안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일단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다.

STX조선 노사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물리적 감원 대신 무급휴직과 임금·상여금 삭감 등으로 비용 구조조정 규모를 키우는 데 의견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수준을 맞추려면 현재 통상임금의 20%, 상여금 300%를 삭감해야 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와 노조원 설명회를 열어 사측과 합의한 자구계획안에 대해 노조원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동의 절차를 통과하면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이 서명한 최종 확약서가 산업은행에 제출될 예정이다.

단, 노사가 합의한 자구계획에 대해 산업은행이 실현성이 있다고 판단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당장 인원 감축이 아닌 무급휴직이나 임금·상여금 삭감 방식으로는 추후 비용이 다시 발생할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노사가 극적으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더라도 검토 후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달된다고 판단되면 STX조선해양은 예정대로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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