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신라젠 파트너사에 1조 투자…‘펙사벡’ 기대감 높여

입력 2018-01-09 14:37 수정 2018-0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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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가 신라젠의 파트너사에게 1조 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펙사벡’에 대한 임상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노피는 펙사벡과 병용 투여하는 ‘세미플리맙(cemiplimab·REGN2810)’ 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700억 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세미플리맙은 사노피와 미국 바이오제약사 리제네론(Regeneron)이 공동 개발 중이다. 이로써 세미플리맙에 대한 투자 규모는 총 16억4000만 달러(약 1조7540억 원)로 늘어났다.

이날 장중 2%대 상승을 보였던 신라젠의 주가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때 27%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16.20% 오른 10만9000원이다. 개인 순매수는 240억 원을 넘겼고, 외국인은 하루 만에 4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신라젠은 지난해 5월 리제네론과 신장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을 병행하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현재 펙사벡과 세미플리맙을 신장암 환자에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노피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펙사벡 임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사노피가 신라젠의 첫 번째 기술수출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선 신라젠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는 임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환자당 면역관문억제제 비용이 매년 1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투자를 받은 리제네론이 세미플리맙을 무상 공급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신라젠이 펙사벡을 공급하고, 리제네론이 세미플리맙을 제공하고 있다. 임상 분석 비용을 따지면 양사의 비용 부담은 50대 50”이라며 “세미플리맙에 대해 사노피가 추가 투자를 진행하면서 해당 약물을 펙사벡과 공동 연구하고 있는 당사로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펙사벡은 신라젠이 자체 개발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조작된 우두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백신형 항암제다. 펙사백이 암 환자에게 투여돼 암세포만 감염시키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를 위험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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