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차기 사장, 내부출신 가능성에도 직원 반대 이유는

입력 2017-11-13 16:03 수정 2017-11-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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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깜깜이' 논란에 노조 반발…"20년 전 코스콤 출신은 내부 출신이라 할 수 없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 앞에서 코스콤 노조원들이 사장 재공모와 적폐인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 앞에서 코스콤 노조원들이 사장 재공모와 적폐인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코스콤 노조가 차기 사장 재공모를 요구했다. 낙하산 인사가 아닌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출신 선임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노조는 현재 거론된 후보들이 차기 사장에 적합치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3일 코스콤 본사(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3일 코스콤 차기 사장 선임을 앞두고 언론보도를 통해 몇몇의 유력후보가 거론되고 있다”면서 “코스콤 노조는 해당 부적격 인물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깜깜이로 선임된 적폐 사장을 강력히 거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는 내부출신이라 하면서도 20년 전 몸담았던 인물, 과거 적폐 사장 수하였던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스콤 안팎에서는 코스콤 차기 사장 후보로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기술본부장, 전대근 전 코스콤 전무, 이제훈 전 삼성증권 정보시스템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면접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노조는 이들의 하마평을 직접 겨냥해 반대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 10여년 간 적폐 사장으로 코스콤에 사장 리스크가 지속돼왔다고 지적했다. 뇌물혐의 압수수색 및 구속, 횡령 및 특혜채용 혐의 등 다양한 비리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친 사장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

코스콤에 따르면 2006년 5월 취임한 이종규 전 사장은 2년 만에 사내에서 발생한 개인 부도덕 문제로 불명예 퇴진했다. 2008년 6월 선임된 정연태 전 사장은 11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으며, 2008년 첫 업무를 시작한 김광현 전 사장도 1년 만에 사장실 압수수색, 2년 만에 검찰 구속으로 결국 물러났다. 이후에도 2011년 1월 취임한 우주하 전 사장 역시 임기 말 횡령과 특혜채용 논란으로 2년 반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퇴임 후 검찰에 소환된 바 있다.

한편, 코스콤은 지난달 전무이사, 비상임이사 2명, 외부대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 이달 2일까지 지원한 후보들 중 3명 가량을 면접 대상자로 압축했다. 코스콤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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