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에이티젠, 면역항암제 공급 계약…내달부터 日 암환자 적용

입력 2017-11-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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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11-08 13:36)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관계사 엔케이맥스, 99% 순수 NK세포만 배양 ‘슈퍼NK세포치료제’ 공급

[종목돋보기] 에이티젠 관계사 엔케이맥스가 일본 면역세포 치료 전문병원과 면역항암세포치료제인 ‘슈퍼NK세포치료제’ 기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슈퍼NK세포치료제는 오는 12월부터 일본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암치료제로 사용된다.

조성훈<사진> 에이티젠 최고의학책임자(CMO·Chief Medical Officer) 의학박사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일본 면역세포 치료 전문병원 오다클리닉과 NK세포치료제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일본에서 세포 배양 시설을 만들고 있으며, 이달 안에 준비를 끝내고 다음달부터 일본 암환자에 NK세포치료제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엔케이맥스의 슈퍼NK세포 배양기술은 현지 병원들을 통해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K세포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로 면역세포 중 유일하게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스스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다. 우리 몸에는 NK세포를 비롯해 T세포, B세포, 대식세포 등의 면역세포가 존재한다. NK세포는 면역항암치료 시장에서 각광받아 왔지만, 순수 NK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것이 불가능해 치료제로서의 개발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현재 개발되는 대부분 항암제는 T세포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조 박사는 “T세포는 신호를 받아야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획득면역세포로 수지상세포와 배양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 계속 변하면서 내성이 생긴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NK세포에는 암을 스스로 인지해 공격하는 기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한 배양기술을 통해 투입한 NK세포가 암을 인지해 공격하며 T세포에 신호를 보내 면역 공격력을 조절하는 역할도 수행하기에 더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엔케이맥스는 99% 순수 NK세포만 배양하는 기술을 활용해 슈퍼NK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 그동안 NK세포는 15% 정도 수준으로밖에 배양하기 어려워 암치료의 보조제로만 활용돼 왔다. 조 박사는 이번만큼 NK세포가 강하고 많이 배양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슈퍼NK세포는 지금까지의 치료제와는 확실히 다른 세포치료제로 인간 몸에서도 굉장히 오래 살 수 있고, 모든 암에 효과가 있다”며 “면역세포 치료가 보조가 아닌 암의 직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자가면역질환까지 치료될 가능성까지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슈퍼NK세포치료제가 일본으로 먼저 향하는 이유는 기술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조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NK세포치료제는 약사법으로 규제하지만, 일본은 NK세포치료를 치료기술로 규정해 별도의 임상 절차 없이 의사가 선택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을 필두로 베트남, 태국, 멕시코 등에 NK세포배양기술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는 베트남 유방암 및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치료제가 암치료제로 사용될 예정으로,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암 2~3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료=에이티젠)
(자료=에이티젠)

조 박사는 “순수 NK세포 99% 배양은 세계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큰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인 일본에서 우리 기술을 쓰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자 우리 기술로 세계 시장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일본 면역세포 시장을 엔케이맥스의 슈퍼NK세포치료제로 바꾸고, 이 데이터를 가지고 국내에서 면역세포가 품목허가가 아닌 의료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에이티젠에 영입된 조 박사는 에이티젠과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면역세포를 치료에 도입하는 등 NK세포 면역학 분야의 권위자로 차의과대학 임상교수 및 차움병원 면역증강센터장, 바이오쎌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편, 면역항암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3세대 항암제로 불리며 최근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다.

GBI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항암제 시장규모는 831억 달러(약 92조7000억 원)이며, 그 중에서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169억 달러(약 18조8000억 원)로 20.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되는 면역항암제의 개발과 높은 성장성으로 2022년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758억 달러(약 84조5000억 원)로 증가, 전체 항암제 시장에서의 비중도 40.0%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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