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펜션 논란’ 마을 주민 “천주교 성지에 누드펜션이 웬 말…땅값도 떨어져”

입력 2017-07-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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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펜션’ 논란이 벌어진 충북 제천의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천주교 성지’인 마을에서 누드펜션이 운영되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며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곳의 마을 주민 A 씨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천주교 순교자의 성지가 있는 마을”이라며 “종교적인 곳이기 때문에 (누드펜션이) 더 꺼려진다”고 말했다.

현재 이 마을 주민 3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천주교 신자다. 마을에 남종삼 성인의 생가와 배론 성지도 위치해 있다.

A 씨는 “이 누드펜션이 2009년에 들어섰다. 처음엔 특별한 펜션인지 몰랐지만 동네 주민이 일하러 산기슭에 올라갔다가 다 벗고 있는 남자와 여자들을 봤다”라며 “그땐 아주 말도 못하게 손님이 많았다. 남녀가 서로 오일 같은 걸 발라주고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A 씨는 ‘누드펜션’으로 인해 ‘여기는 벗은 데다’라는 소문이 나면서 땅값도 주변과 크게 차이가 난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누드펜션이 있다는) 소문이 나서 동네 땅값이 주변 땅값에 비해 너무 싸다”라며 “여기 주민들은 누드펜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건전한 모임이라는 ‘누드펜션’ 동호회의 입장에 대해 A 씨는 “지금 시대에 그게 맞다고 생각하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전에도 70~80세 노인들이 올라갔는데 수영복만 입고 담배를 물고 있더라”면서 “노인들이 갔는데 전혀 얼굴도 돌리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누드펜션의 마당에 수영장이나 원두막 등도 자진철거가 아닌 주민들의 신고로 시청에서 나와서 철거한 것이라고 전했다.

A 씨는 “오늘(28일)부터 시위에 들어갈 것”이라며 “꽹과리도 가져오고 스피커도 가져오고 청와대에 탄원서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누드펜션’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일명 ‘나체족’ 동호회 회원들의 휴양시설로 2009년 처음 문을 열었다 주민들의 반대로 운영이 중단됐으나 최근 다시 개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농촌 정서 외면하는 누드펜션 물러가라”라며 해당 펜션의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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