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상장 첫 날 급락한 오리온…저점매수 기회일까

입력 2017-07-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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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우려가 심할 때 사야” vs “방향성 본 뒤 타이밍 잡아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기업을 분할한 오리온이 재상장 이후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저점매수 기회’라는 의견과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7일 오리온은 사업회사인 오리온(분할비율 65.79%)과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분할비율 34.20%)로 분할 상장했다.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가도 10분의 1로 분할했다.

분할상장 첫 날인 이날 두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5.51% 떨어진 8만2300원에 마감했고,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는 16.07% 떨어진 3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대적으로 더 급격한 하락폭을 보였다.

이날 분할상장 이후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하락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중국 사업 타격으로 실적이 크게 후퇴한 가운데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조용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직전까지는 추세가 나쁘지 않았지만 이제 현실적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봐야 하는 것”이라며 “3분기에도 사업회사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고 홀딩스의 경우 신규투자 부담까지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사드 갈등 여파로 인한 오리온의 매출 하락이 장기적 관점에서 개선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단기적으로 오리온에 대한 투자전략을 두고는 ‘매수 기회’라는 의견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서로 엇갈린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은 우려가 가장 심할 때 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예상했던 부진이 아닌 하반기를 봐야 한다”면서 “프리미엄 상품 등 신제품 출시가 가속화되면 약 500억 원의 관련 매출액이 발생해 5~10%의 중국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실적이야 회복되겠지만 실적충격이 얼마나 완화될지,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을지 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오리온의 문제라기보다 업황 자체가 좋지 않다. 방향성을 확인한 뒤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주식에 비해 오리온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었다. 조용선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음식료산업과 화장품산업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같은 음식료업종 내에서도 매력이 높은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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