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 전인대 폐막식서 기자들에게 “다시 보자, 기회가 된다면”...올해가 마지막?

입력 2017-03-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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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한 말 남겨…시진핑 권력 집중에 입지 줄어들어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내·외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인사말에서 자신의 총리 임기가 올해까지임을 암시했다. 베이징/AP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내·외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인사말에서 자신의 총리 임기가 올해까지임을 암시했다. 베이징/AP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를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져 그의 정치적 운명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날 “다시 보자, 기회가 된다면(See you again, if there’s a chance)”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예년과 다른 리 총리의 짧은 마지막 인사말은 굵고 긴 파장을 남겼다. 올해가 자신이 총리로 있는 마지막 해라는 암시를 남긴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

리 총리는 2013~2015년에는 “고맙습니다, 여러분” 또는 “굿바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지난해는 “내년에도 다시 보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지만 당시에는 중국 최고 지도부 인사가 나는 올해 가을 공산당 전국대회(제19차 당대회)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서 리 총리의 발언에서 특별한 점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

이날 발언은 그의 전임자들과도 다른 뉘앙스를 진하게 풍겼다. 그의 전임자이며 2003년부터 10년간 총리였던 원자바오는 매번 감사하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원자바오 이전의 주룽지도 비슷한 말로 끝을 냈다. 그동안 중국은 장쩌민 이후 국가주석과 총리가 함께 10년 임기를 보냈지만 리커창은 전임자들의 절반 밖에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힌트를 보낸 것이다.

시진핑 현 주석으로 권력이 집중되면서 2인자인 리커창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에서 총리는 경제 분야를 전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시 주석은 리커창의 역할을 희석시켰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온라인 기자회견 전문에는 리커창 총리의 마지막 인사말이 빠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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