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상선 2M 가입 임박…10일 전후 타결될 것"

입력 2016-12-01 11:33 수정 2016-12-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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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고위관계자 "미주노선 협상 이용한 언론플레이 대응 않겠다"

(사진= 머스크, 현대상선, 한진해운 선박)
(사진= 머스크, 현대상선, 한진해운 선박)

현대상선이 글로벌 1ㆍ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의 MSC가 이끄는 해운동맹 '2M'에 정식으로 가입할 전망이다.

1일 KDB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현대상선 2M 가입 여부는 이르면 10일 내외에 결론이 날 수 있다"며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일부의 플레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및 금융당국에서는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실패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 배경으로 머스크를 지목하고 있다.

해운동맹 가입은 통상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는 공동운항 양해각서(MOU) 작성 후 세부 운항계획 협의에 들어간다. 세부 협의에서 각 노선마다 해운사의 선복량 등 조건을 결정한 뒤 각국 항만청에 운항계획을 등록하고, 화주들에게 자료를 배포한다. 해운동맹은 2017년 4월 정식으로 출범한다.

현재 현대상선은 구주노선(유럽)에 대해서는 2M 선박을 이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M은 유럽 쪽 시장점유율이 다른 동맹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현대상선 측은 구주노선은 2M 선박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운항계획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은 미주-아시아 노선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과거보다 큰 컨테이너선이 통과할 수 있는 파나마 새 운하가 개통돼 미주 노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현대상선은 2M 가입으로 머스크와 MSC의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신인도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M은 유럽 기반이라 상대적으로 극동아시아에서 북미로 가는 노선이 취약하다. 따라서 한진해운이 담당했던 선복량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2M은 현대상선의 선복량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길 원하고,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몫을 요구해 선복량 확대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2M 가입이 절실한 현대상선의 입장을 2M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업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한진 몫의 물동량을 두고 글로벌 해운사와 현대상선이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물류사태로 유럽 화주들 사이에서 국내 해운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협상 상대가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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