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헬로 합병ㆍUAE 한국문화원… 꼬리 무는 최순실 개입 의혹들

입력 2016-11-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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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K스포츠재단 투자 거부 영향 제기… 문체부,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개입 정황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 씨 유탄이 정부 중앙부처를 강타하고 있다. 최 씨가 각종 정부정책에 관여했거나 정부 예산을 통해 이권을 챙긴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거론된 최 씨가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정부 예산에 관여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무산이다. 당초 공정위 내에서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안건을 조건부 허용으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7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불허를 결정했다. 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최씨가 투자를 요구한 SK그룹 측이 거절된 이후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지시로 SK그룹을 찾아가 80억 원의 투자를 요구했으나 다시 SK그룹 측에서 30억 원을 역제안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최 씨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여러 사업에도 깊숙하게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체부가 지난 2013년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종합형 스포츠클럽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각 스포츠클럽에 ‘K스포츠클럽’으로 명칭을 변경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어 지난 6월 신규 지원 대상을 선정하기에 앞서 사업 명칭을 ‘K스포츠클럽 사업’으로 변경했다. K스포츠재단과 이름이 유사한 데다 최 씨의 국정개입 의혹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 사업이 K스포츠재단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문체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K스포츠클럽 사업은 K스포츠재단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랍에미리트(UAE) 한국문화원 설립에도 최 씨가 관여한 메모가 발견됐다. 2014년 8월 최 씨의 계획대로 당시 안종범 경제수석과 민간인이었던 차은택 씨가 비밀리에 UAE를 방문했다는 것. 이 메모에 따라 차 씨는 2014년 8월 8일 ‘아랍에미리트와의 문화 교류 제안서’를 만들었고 이는 정부 정책에 반영한 의혹이다.

뿐만 아니라 최 씨가 3000억 원대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수주를 노린 정황도 흘러나왔다. 최 씨가 실소유한 더블루케이가 지난 1월 중순경 스위스의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회사인 누슬리(Nussli)에 접촉해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수주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지난 3월에는 누슬리 경영진이 서울에서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을 만났고, 이 자리에 당시 안 경제수석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참석하면서 사업 논의가 급진전됐다는 얘기다.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씨가 아무 직책도 없는 가운데 동계스포츠영재센터(동계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예산 집행에도 관여한 의혹도 불거졌다. 장 씨는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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