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삼성·한화생명, 올 상반기 보장성 판매에 꽂혔다

입력 2016-08-12 17:53 수정 2016-08-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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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빅2'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올 상반기에 보장성 영업 강화에 주력했다.

한화생명은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에 5870억 원 규모의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0억 원보다 17.4%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전체 신계약 APE(1조1079억 원) 가운데 53%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화생명은 전속FP(재무설계사) 중심의 종신ㆍCI보험 매출 확대 전략과 올해 4월에 출시된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보장성보험 APE 구성을 살펴보면 종신ㆍCI는 5190억 원, 기타ㆍ보장은 68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바로 전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 역시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삼성생명은 상반기에 1조1310억 원의 보장성 APE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910억 원)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판매 실적은 중저가 건강보험 영향이 컸다. 중저가 건강보험의 마진율은 80%를 웃돌았는데, 전체 신계약 마진율이 3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세 배에 가까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상반기 보장성 APE 가운데 중저가 상품의 월평균 APE는 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220억 원) 대비 58.2% 급증했다.

조재경 삼성생명 상무(상품개발팀장)는 “중저가 건강 상품의 마진율이 타사에 비해 높은 것은 상품의 위험률이 안정적으로 책정돼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는 배경에는 도입을 앞둔 새 회계기준 IFRS4 2단계 영향이 크다. IFRS4 2단계는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는 게 핵심이다. 과거 고금리로 판매됐던 저축성보험의 경우 IFRS4 2단계 도입 후 매출이 아닌 부채로 평가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원래 보장성보험 취급률이 다른 회사보다 높았던 곳”이라며 “보장성보험 가운데 건강보험도 최근엔 갱신형으로 구성해 손해율 리스크를 보완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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