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한섬·한세실업…왜?

입력 2015-12-16 16:33 수정 2015-12-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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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들이 경기침체로 부진을 겪는 가운데 한섬과 한세실업의 주가는 오히려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여성복 제조업체 한섬은 유통업체의 아울렛 쇼핑몰 확장 수혜를 입고 있고, 자라·H&M 등을 제조 납품하는 한세실업은 저가 SPA(제조·유통일괄형패션) 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주가는 올해 들어 22.66% 올랐다. 올초 3만1550원이던 주가는 이날 3만8700원으로 상승했고, ODM(제조업자개발생산업체) 회사인 한세실업은 올초 3만9700원에서 5만1600원으로 29.97%의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81% 상승했을 뿐이다. 반면 동종업계인 영원무역과 LF는 17.08%, 11.71% 하락했다.

이런 주가 상승은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섬은 1분기부터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의류업계가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매출 성장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와 제품 브랜드 매출 성장률이 반등했고, 지난해 이후 오픈된 랑방컬렉션과 더캐시미어 등 신규 브랜드들의 수익성 개선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유통업체의 아울렛과 쇼핑몰 확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인천 송도와 동대문에 아울렛 오픈을 준비 중이고, 신세계도 김해와 대구 지역에 쇼핑몰 개장을 계획 중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통 빅3(롯데, 신세계, 현대)가 내년에도 백화점 및 아울렛 출점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동사의 매장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서 중장기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한세실업은 불황 여파로 인한 패스트패션 유행 효과를 누렸다. 한세실업은 SPA 브랜드인 유럽의 H&M, 자라(ZARA)를 비롯해 일본의 유니클로(UNIQLO)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67%가 상승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수직계열화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8일 한세실업은 유아동복 자회사 한세드림 지분 100%를 174억원에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로 매각했고, 진 캐주얼 업체인 FRJ 역시 한세예스24홀딩스로 매각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직계열화로 기존 편직, 염색 공정과 더불어 원단수출까지 전개함에 따라 향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정 내 원자재 규정 등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졌고, 일관화된 공정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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