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사진 찍으면 자동 입력… ‘국민 명함앱’ 꿈꾼다”

입력 2015-06-18 10:56 수정 2015-06-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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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명함앱 ‘리멤버’, 대량 스캔 요청 유료화로 수익창출… 종이명함 중심 아시아권 진출 목표

현대인의 비즈니스에서 명함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사람들은 처음 만나서 인사를 나눌 때 거의 대부분 명함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받은 수많은 명함을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없을까. 국내 1위 명함앱 ‘리멤버’는 이런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리멤버를 서비스하고 있는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과거에 명함관리에 대한 번거롭고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리멤버를 론칭했다”고 말한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딜로이트컨설팅과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6년가량 지낸 뒤 창업을 결심했다. 대학 시절에는 서울 동대문에서 넥타이, 와이셔츠 등의 물건을 가져다 파는 일도 2년가량 했다. 인터넷 파워셀러까지 했던 그는 컨설팅 회사에 다니면서 사업 아이템이 너무나도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컨설팅 회사를 나와 2013년 6월 드라마앤컴퍼니를 창업했다.

사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창업 2개월 만인 2013년 8월 ‘프로필 미’라는 모바일 명함 서비스를 론칭했다. 하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고, 현실에 맞게 방향을 선회한 리멤버를 지난해 1월 내놓았다. 이후 3개월 동안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조금씩 입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모바일 앱 관련 상을 받고, 애플 앱스토어 베스트추천앱 등에 선정되면서 사용자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늦가을께부터 유저 수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며 “기존에 해오던 서비스를 버리고 리멤버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소위 말하는 선택과 집중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리멤버는 현재 회원 수 50만명을 돌파하고, 랭키닷컴 기준 월간 이용자 기준 명함앱 1위에 오르는 등 관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시에 서비스하고 있던 ‘프로필 미’는 올해 4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뒷일은 생각도 않고 열심히 개발한 결과였다.

기존에 있던 명함앱들은 광학 문자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많았다. 명함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텍스트를 인식해 저장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기계가 명함을 인식하다 보니 100%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해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리멤버는 명함 사진을 찍으면 회사와 1대 1로 계약한 타이피스트 1000명이 별도로 구축한 입력시스템에 직접 그 내용을 기록한다. 이들이 처리하는 명함은 하루 8만~9만장에 달한다. 지금까지 처리된 누적 명함 수는 1800만장에 이른다. 이들이 처리하는 명함의 오타율은 2% 정도로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오타 비율 20%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현재 드라마앤컴퍼니에는 23명의 직원이 개발과 운영,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합쳐 리멤버를 서비스하고 있다.

회사의 수익모델은 단순하다. 리멤버는 사용자가 명함을 촬영해 등록하면 무료로 입력해 주는 데 명함을 한 장씩 촬영하기 번거로워하는 사용자도 있다. 이들의 명함을 택배로 받아 대량으로 스캔해 입력해주는 것은 유료다. 이 외에 부가서비스 등을 개발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 아직까지는 투자자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벤처캐피털 캡스톤파트너스,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3억원, 정부 매칭펀드 5억원, 엔젤투자 2억원 등 총 30억원에 달한다.

최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공도 다짐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종이 명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우선 목표는 국내 비즈니스맨 100만명이 쓰는 국민 명함앱이 되는 것이다. 이후 내년께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해 네트워크 형성에 편리함을 주는 것이 차후 목표다. 그는 “국내 명함앱 1위지만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으로 명함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며 “명함 관리뿐만 아니라 기존에 갖고 있던 인맥을 관리하고 도움을 주며 새로운 인맥을 만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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