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민간잠수사 철수 '전문성 격하, 작업 배제'...해경, 실력 인정하더니…

입력 2014-04-24 00:01 수정 2014-04-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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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민간잠수사 철수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종횡무진하던 민간 잠수사들이 철수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8일 째, 더 이상의 생존자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민간 잠수사들이 군경과 갈등을 빚다가 철수를 결정했다.

23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민간 잠수사로 구조에 나섰던 황대영 한국수중환경협회 회장은 "오늘 아침에도 우리가 출항하려 했는데 안 됐다. 이유가 뭐냐고 하니 출항 담당을 맡고 있는 해경이 '실종자가족 대표들이 지금 하는 사람들로도 충분하다고 했다'고 더 이상 투입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돌아왔다"며 민간 잠수사들이 철수 선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수중환경협회 전정원 이사 역시 "어제 세월호 침몰 현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군경이 합동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한시적으로 진입하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우리가 가면 작업하는 공간이 협소해 안 된다. 방해가 된다는 입장 때문에 진입을 하지 못하고 돌아오면서 철수하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민간 잠수사들 사이에서는 구조작업에 도움 주지 못할 비에 철수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도움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아직 많은 민간 잠수사들이 남아있다고 전 이사는 전했다.

특히 황 회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가진 민간 잠수사들의 실력을 격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전문성을 논했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세월호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에 민간 잠수사들이 배제되고 있다"며 "민관군이 모두 협동해 작업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한 때 민간 잠수사들이 해군과 해경 특수부대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세월호 조타실 부근에 호스를 연결해 선체 내부로 공기를 주입하거나 2층 화물칸 수색에 성공한 것도 민간 잠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 3층 식당칸과 4층 객실 수색을 위한 통로를 마련한 것도 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경 측은 민간 잠수사들과의 갈등에 대해 “베테랑 특수대원 수백명이 대기하고 있고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집중 수색을 하려고 하는 것 뿐”이라며 “민간 잠수사들은 절차, 방법, 시간대를 고려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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