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르노삼성, 멕시코 관세폭탄 반사익 기대

입력 2019-06-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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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닛산, 대체 생산지 부상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이 3일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지엠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이 3일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지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멕시코 관세폭탄을 꺼내든 가운데 국산차 메이커 일부가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장 미국 수출용 소형차를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현대기아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멕시코를 대신할 수 있는 전략적 생산기지란 뜻이다.

3일 자동차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멕시코 관세카드가 오히려 일부 국산차 메이커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10일부터 멕시코 수입 제품에 5% 관세를 부과하고, 매달 5%씩 비율을 올려 10월에는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관세 부과가 결정된 직후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주가는 동반 급락했다.

멕시코에 대대적인 생산시설을 갖춘 일본 닛산이 개장 첫날 5.4% 하락했고, 한국의 기아차도 4.49% 주저앉았다. 멕시코에서 부품을 주로 수입하는 GM(-4.25%)과 포드(-2.26%) 주가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당장에 멕시코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는 규모는 △GM이 83만4000여 대 △닛산 76만2000여 대 △FCA 63만9000여 대 △폭스바겐 약 61만 대 등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기아차 역시 약 16만 대가 관세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국산차 일부 메이커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일 수도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관세부과를 지속한다면 한국의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이 각각 GM과 닛산의 대미 수출 전초기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은 멕시코 생산설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대체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서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한국은 무관세로 안정적인 부품 수출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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