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원월물 고평에 개인·외인 대량청산, 개인 3선 역대최대 순매도

입력 2019-03-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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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입찰 호조..CD91일물 한달만 상승..내주 10년물 입찰 부담에 추가 약세 보일 듯

채권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대량 매도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개인은 3선에서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음주 국채선물 월물교체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원월물 고평이 커 매수포지션 입장에서는 롤오버가 불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한달만에 상승했다. SC제일은행이 3개월물 CD를 1bp 높게 발행한 여파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오른데다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대량매도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지만 다음주 18일 1조75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강세로 돌아서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차관이 북미간 비핵화협상이 없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이 재부각했지만 채권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내주 국채선물 월물교체 전까진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본 가운데 10년물 입찰 부담으로 장은 좀 더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9bp 오른 1.844%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1.0bp 상승한 1.803%로 3거래일만에 1.8%대로 올라섰다. 국고5년물은 1.4bp 올라 1.865%를 보였다. 국고10년물 또한 1.1bp 오른 1.989%에 거래를 마쳤다.

초장기물인 국고30년물은 0.1bp 내린 2.027%를, 국고50년물은 0.3bp 떨어진 2.000%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2bp 오른 0.950%에 거래를 끝마쳤다.

CD91일물 금리는 오전 고시에서 1bp 상승한 1.9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1bp 상승이후 한달만에 오름세며, 1월3일 1.92% 이후 2개월10일만에 최고치다. SC제일은행이 3개월 CD 1000억원어치를 1.90%에 발행한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0.1bp 확대된 18.6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9bp 오른 103.9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떨어진 109.1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시초가인 109.26이었고, 저점은 109.18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8만6312계약을, 거래량은 6만4514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인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내린 109.32를 보였다. 미결제는 18만4401계약을, 거래량은 2만6335계약을 기록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합산 회전율은 0.25회로 1월9일 0.26회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만3273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직전 최대 순매도는 작년 5월29일 기록한 1만1993계약 순매도였다. 외국인도 7508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1만3854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지난해 5월4일 1만4400계약 순매수 이후 11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은행도 6126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에 나섰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7틱 하락한 127.04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7.28, 저점은 126.96으로 장중변동폭은 32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5만2729계약을, 거래량은 6만7559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인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13틱 떨어진 127.17에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7만2487계약을, 거래량은 1만7590계약을 보였다. 합산 회전율은 0.68회로 2월21일 0.72회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667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했다. 이는 4일 5475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였다. 개인도 1110계약 순매도해 전년 8월16일 1558계약 순매도 이후 7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5105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이는 작년 4월25일 5648계약 순매수 이후 11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근월물의 경우 3선은 고평 1틱을, 10선은 저평 2틱을 기록했다. 원월물의 경우 3선은 고평 8틱을, 10선은 고평 1틱을 보였다.

▲국채선물 근월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근월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올들어 두 번째 50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4000억원) 보다 많은 405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8140억원, 응찰률은 203.5%를 보였다. 이는 작년 3월 입찰시 보인 응찰률 234.3% 이후 최고치다. 낙찰금리는 1.980%였다. 응찰금리는 1.600%에서 2.130%로, 부분낙찰률은 0%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 채권금리와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원화채 금리도 소폭 상승출발했다. 외국인와 개인의 선물 매도로 금리 상승폭은 확대됐다. 선물 롤오버도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선물 고평이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현물은 견조한 움직임이었다. 북한의 비핵화협상 중단 가능성 시사는 매수세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롤오버 움직임이 중요할 것 같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도 시장에 주요 변수로 등장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별게 없는 장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장이 좀 밀렸다. 원월물이 이미 고평인데다 더 높게 거래되면서 매수 입장에서는 롤오버가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10선 원월물 고평이 오늘 축소되긴 했지만 월물교체전에 덜어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50년물 입찰은 잘 됐지만 다음주 10년물 입찰이 있는 부담감으로 장이 강해지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선물 만기까지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주말사이 별 이벤트가 없다면 내주 월요일 10년물 입찰로 장은 좀 더 밀릴수 있겠다. 그래봐야 레인지 상단인 2.02% 정도 수준이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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