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전자등록 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넘어섰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7년이 채 되지 않아 자산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4월 말 기준 전자등록 자산 규모가 1경1065조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자등록 자산은 주식, 채권, 집합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단기사채 등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에 등록돼 관리되는 증권 자산을 의미한다.
전자등록 자산 가운데 상장주식이 6599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상장채권 2665조원, 집합투자증권 1288조원, 단기금융투자상품 2854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2019년 전자등록 자산 규모는 4780조원이었다. 이후 2021년 말 6110조원, 2023년 말 6346조원, 지난해 말 6413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경원을 돌파했다. 전자증권 도입 이후 약 6년 7개월 만에 자산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예탁원은 상법 개정 추진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증시 상승이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자증권 시스템 안정성 강화, 비상장기업의 전자증권 참여 확대, 신종 증권 수용 등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이윤수 예탁원 사장은 "전자등록 자산 1경원 돌파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리레이팅(재평가)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 중 하나"라며 "예탁결제원은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한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