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물 한달만 1.7%대 불플랫..3선 변동폭 2틱 ‘역대최저’

입력 2019-03-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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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하락+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외인 선물매수..50년입찰 주목속 보수적접근 시각도

채권시장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달만에 1.7%대로 내려앉았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밤사이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2% 상승에 그친데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감이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비교적 큰 폭으로 매수해 강세장을 견인했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극히 부진했다. 특히 3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폭은 불과 2틱에 그치며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우호적인 대외재료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매입(바이백)과 재정증권 입찰은 비교적 약하게 낙찰됐다고 진단했다. 우호적인 환경에 금리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60%로 연중 최저치가 바싹 다가선데다, 국내 금리 또한 저점 부근이라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9bp 떨어진 1.834%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1.5bp 내린 1.795%로 지난달 15일 1.779%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2.5bp 내려 1.966%를, 국고20년물은 3.0bp 내린 2.025%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물은 2.6bp 내린 2.020%를, 국고50년물은 2.2bp 하락한 1.997%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역시 2.7bp 하락한 0.92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5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0bp 좁혀진 17.1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4bp 상승한 103.8bp로 이틀째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오른 109.28을 보였다. 마감가가 시초가와 장중 최저가였던 가운데 장중 고가는 109.3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틱에 그쳐 사상최저치였던 2016년 8월23일 2틱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35만520계약을, 거래량은 3만7011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인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상승한 109.37로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1만4777계약을, 거래량은 4647계약을 보였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11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896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574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은행도 1276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를 지속했다. 이는 1월24일부터 2월8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한달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6틱 상승한 127.32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7.44, 저점은 127.29였다. 장중변동폭은 15틱으로 4일 13틱 이후 가장 낮았다. 미결제는 11만8161계약을, 거래량은 5만3780계약을 보였다.

원월물인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0틱 오른 127.42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7842계약을, 거래량은 3175계약을 나타냈다. 합산 회전율은 0.4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569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외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7만191계약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달 27일(7만1508계약) 이후 재차 7만계약대로 올라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2858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7거래일연속 순매도세로 이는 작년 8월17일부터 30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7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근월물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원월물 3선은 고평 11틱을, 10선은 고평 7틱을 보였다.

▲국채선물 근월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근월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 물가 하락과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원화채권 금리도 장초반부터 하락했다. 특히 전날 IMF 협의안이 계속 회자되면서 금리 하락분위기는 계속됐다. 외국인 선물 매수도 강세장에 일조했다”면서도 “3년물 기준 1.80% 아래에서는 추가 매수도 제한적이었다. 여전히 레인지를 깨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변 여건이 금리에 우호적이다. 금리는 하방경직성 분위기를 이어갈 듯 싶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일단 대외재료를 반영한 움직임이었다. 통계청 고용지표는 헤드라인은 양호하나 내용은 미지수로 보이고, 바이백과 재정증권은 약하게 낙찰됐다. 외국인의 선물매수세가 강했지만 3선 변동성은 거의 없었다. 10선 변동성 역시 낮았다. 전날 약했던 초장기물은 강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도 하단인 2.60%에 근접했다. 국내 금리 역시 하단을 다시 테스트하는 분위기다. 이번주 후반 예정된 50년물 입찰에 따라 초장기물에 움직임이 있을 듯 싶다. 4월에도 입찰이 예정돼 있어 30-10년 스플은 제한적일 것 같다”며 “다음주 선물 만기까지 외국인은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증권 입찰로 3년이하 단기물의 하방경직성도 강화되겠다. 장단기 스플이나 크레딧 스플 모두 많이 좁혀진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하나 글로벌 침체가 아니라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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