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서 노조 대거 이탈…과반노조 지위 상실

입력 2026-06-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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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갈등 촉발로 탈퇴 증가
2·3대 노조 규모 커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시점을 하루 앞둔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노사협상 결렬 과정을 설명한 뒤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시점을 하루 앞둔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노사협상 결렬 과정을 설명한 뒤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임금협상 타결 이후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DX 부문은 물론 DS 부문 내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까지 노조를 이탈한 영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만82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12만8881명)의 절반인 6만4440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과반노조 지위를 잃게 됐다.

임금교섭 과정에서 7만6000명을 넘어섰던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잠정합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달 28일 7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약 일주일 만에 1만명 이상이 추가로 탈퇴했다. 지난달 27일 마감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이 대거 노조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업노조는 4월 중순 과반노조 및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하며 삼성전자 노사관계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약 한 달 반 만에 이를 상실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등과의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도 이전과 같은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합원들은 주로 전삼노와 동행노조로 이동하고 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1만6000명에서 이날 2만968명으로 늘었고, 동행노조도 2600명 수준에서 2만1015명까지 증가했다.

노조 이탈의 배경으로는 성과급 격차에 대한 불만이 꼽힌다. 잠정합의안 기준으로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최대 6억원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DS 부문 내부에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비메모리 사업부는 DS 부문 공통 재원만 배분받게 되면서 받을 수 있는 성과급 규모가 메모리사업부 대비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는 향후 DS 부문과 DX 부문 집행부를 분리하는 이른바 '투트랙 교섭' 체계를 추진하는 한편,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통해 조직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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