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인재상이 변했다”…“필기보단 실무, 정시보단 수시”

입력 2019-03-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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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인ㆍ적성 검사 폐지, 심층면접 강화, 실무자 직접 면접 진행

학력과 토익점수 등 스펙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되던 대기업 인재선발 관행이 올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필기시험이 없어지는 대신 심층면접 등 실무능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강화돼, 기존에는 크게 의미가 없었던 전공(학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또 글로벌기업처럼 필요한 인재를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는 ‘수시’ 채용 문화도 조성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혁신적으로 채용문화를 바꾼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국내 10대 그룹 중 최초로 기존 대규모 공채(연 2회)를 직무별 ‘수시공채’로 전환했다.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주문한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직무별 인재의 ‘적재적소 채용’을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특히 수시 채용을 현업 부서가 주도하도록 했다. 우선 채용할 직무에 맞게 전형과정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집단적으로 실시했던 인·적성(HKAT) 검사를 폐지하되, 현업에서 필요할 경우 간소화된 필기 및 실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또 현업부서가 실무 중심의 인재를 채용하면, 그 이후에 본사 인사부서에서 채용 전과정을 검증하는 ‘선(先)현업 채용, 후(後)본사 검증’ 과정을 도입했다.

상시 채용은 회사와 지원자 모두에게 득이되는 ‘윈-윈’ 방식이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공채 시기를 놓쳐 오랜기간 시간낭비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평소에 관심있던 업무를 찾아 수시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무별 역량을 갖춘 인재를 필요 시 언제든지 뽑을 수 있으며, 정기 공채와 같이 6개월 이상 걸리던 준비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인·적성 검사를 폐지한 이후 심층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심층면접은 단순히 면접 시간이 길어지거나, 단계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실무에 적합한 기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한 형태다. 각 계열사별로 전형이 다른 만큼 심층면접 역시 각기 다른 내용으로 실시되고 있다.

시스템·ICT의 경우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기본 업무에 필요한 소양을 갖췄는지 면접을 통해 확인한다. 다른 계열사에서는 면접에 대리나 과장급 등 실무자가 평가자로 참석해 실무 중심 면접을 진행한다.

CJ그룹은 ‘직무 차별화 면접’을 도입했다. 일부 계열사는 피면접자가 면접자에게 역으로 질문하는 ‘참여형 면접’, 지원자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상품오디션’ 등을 채용 과정에 포함시켰다.

또 일정기간 지원자가 해당 직무를 직접 체험하며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턴십 면접’도 도입했으며, 기존 9개 직무를 16개로 확대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전에 직무 적합도를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류전형’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공채를 진행하던 대기업들 중 상당수가 직무별, 계열사 별 채용으로 변경했다.

삼성그룹은 2017년 초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 공채로 채용방식을 바꿨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영역도 없앴다. LG그룹, GS그룹, CJ그룹 등도 계열사별 채용을 진행한다.

A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뭘 잘 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능력을 면접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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