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국고10년 금리 한달10일만 2.7% 하회, 이탈리아 정정불안

입력 2018-05-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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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외인 대량매수vs개인 역대최대매도..인상 지연 기대감+유가 하락 ‘당분간 강세’

채권시장은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한달10여일만에 2.7%를 밑돌았다.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도 4주일만에 정상화로 돌아섰다.

이탈리아 정정불안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이같은 변수는 개장초는 물론 장막판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원화채권시장도 강세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와 개인 매도가 엇갈렸다. 외국인은 특히 10선을 대량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선과 10선 모두에서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 최대 순매도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후반 나올 국내외 경제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탈리아 불안감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데다 최근 OPEC 증산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춰진데다 인플레 우려도 크게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강세장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0.9bp 내린 1.851%로 2월8일 1.846% 이후 3개월20일만에 가장 낮았다. 통안2년물은 1.2bp 떨어진 2.104%를, 국고3년물은 1.9bp 하락한 2.189%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달 17일(2.101%, 2.178%) 이후 한달10일만에 최저치다.

국고10년물도 3.3bp 떨어진 2.693%를 보였다. 이는 4월20일 2.671% 이후 처음으로 2.6%대로 떨어진 것이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도 1.1bp씩 내린 2.695%와 2.684%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각각 지난달 27일(2.695%, 2.68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 지표물 16-5와 선매출 18-5도 1.5bp씩 떨어져 1.780%와 1.735%를 기록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 국고10년물간 금리차는 68.9bp와 119.3bp로 좁혀졌다. 10년물과의 금리차는 지난달 20일 117.1bp 이후 처음으로 120bp대를 밑돈 것이다. 10-3년 금리차는 1.4bp 좁혀진 50.4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차도 0.2bp를 기록해 3일 0.1bp 이후 역전을 해소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7bp 떨어진 91.3bp로 9일(90.0bp) 이후 가장 낮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오른 107.90을 보였다. 이는 4월13일 107.92 이후 한달보름만에 최고치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던 가운데 장중저점은 107.8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틱으로 3월12일 3틱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결제는 7356계약 줄어든 26만4216계약을 나타냈다. 반면 거래량은 2만8667계약 증가한 8만4357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3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945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다. 외국인도 5769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만1993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순매도로 직전 최대치는 작년 10월31일 기록한 8810계약 순매도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0틱 상승한 120.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월20일 120.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던 가운데 장중 저가는 119.8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8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2660계약 늘어난 10만9862계약을, 거래량은 2만6875계약 증가한 6만9154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965계약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지난달 16일 기록한 5472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였다. 은행도 3275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 또한 11일 3362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였다. 반면 개인은 4782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 또한 사상 최대 순매도로 직전 최대 순매도는 3월2일 보인 2491계약 순매도였다. 금융투자도 3166계약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14일 3738계약 순매도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1틱을 보인 반면, 10년 선물은 고평 4틱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인 1조750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다만 응찰액은 4조3380억원, 응찰률은 247.9%에 그쳤다. 이는 작년 11월 입찰에서 기록한 176.5%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다. 가중평균낙찰금리는 2.710%였다. 응찰금리는 2.675%에서 2.725%로 부분낙찰률은 4.6%였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장은 휴장이었으나 이탈리아 정정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로 원화채권 금리는 하락 출발했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예상보다 높긴 했지만 강한 수요는 확인됐다. 장후반 이탈리아 불안감이 확산하며 미국채 금리가 큰폭으로 떨어지자 원화채 금리도 낙폭을 확대했다. 커브는 플래트닝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후반 예정된 경제지표에 주목하는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이탈리아 관련 이슈가 미국채 금리를 하락으로 이끌것으로 보여 원화채 강세도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유럽 정치 불안 영향으로 독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미국채 선물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채권도 강세로 출발했다. 금통위 이후 레벨 부담으로 추가강세가 제한됐으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강했고 장중 이탈리아 금리 급등 소식이 더해져 원화채권은 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유로존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이후 금리인상 지연 기대로 외국인도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채권시장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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