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美 긴축 모드+북한 리스크...불확실성의 시대로

입력 2017-09-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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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9월25~29일) 뉴욕증시는 불확실성과의 씨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9년 간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압박 수위를 갈수록 높이면서 투자자들은 미지의 영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씨름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FT)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FT)

지난주 다우지수는 한 주간 0.4% 오른 2만2349.59, S&P500지수는 0.1% 높은 2502.2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3% 떨어진 6426.92에 한 주를 마쳤다.

PNC자산운용의 빌 스톤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이미 금리를 천천히 올리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 축소 선언은 새로운 위기 이후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월가 은행들의 붕괴를 목격한 연준은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경기 부양에 수조 달러의 돈을 쏟아 부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10월부터 4조5000억 달러로 불어난 자산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PNC의 스톤은 “연준의 대차 대조표가 2008년 1조 달러에서 현재 4조5000억 달러로 증가함에 따라 대공황과 금융 위기의 환경에서 물러나는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양적완화에 의한 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허리케인 피해를 감안해 긴축에 신중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리처드 헤이스팅스 거시 전략가는 “연준이 최근의 허리케인에 영향을 받은 주의 재건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긴축에 신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협적인 설전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반복적으로 내보이면서 심지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김정은에 대해 “로켓맨은 자신과 자신의 정권에 대한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은 태평양에서 수소 폭탄을 실험함으로써 전례없는 규모의 핵 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마켓워치는 북한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김정은이 핵 야심을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에 어느정도 도전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모든 투자에 있어서 수수께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투자자들이 기대를 품을 수 있는 건 경제지표다. 이번주에는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8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9월 소비자태도지수, 8월 신규주택판매 등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줄 만한 다양한 지표가 공개된다.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6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한다.

27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29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한편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은 이번주 세제개편안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세제개편안이 기업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나오면 증시는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지자스 애널리스트는 “세제 감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내년까지 세금 개혁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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