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인상 전망 커지며 하락 마감…나스닥 4.18%↓[종합]

입력 2026-06-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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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고용지표 호조에 금리 인상 우려 확대
AI·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에 일제히 약세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 커지며 유가 하락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며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95.15포인트(1.35%) 내린 5만866.7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00.57포인트(2.64%) 하락한 7383.74, 나스닥지수는 1121.53포인트(4.18%) 내린 2만5709.43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달 고용 상황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는 전망에 금리 인상 공포감이 커지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 대비 17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약 8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그간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노동 인력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와 정 반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노동 인력 증가세에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안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보다 20%포인트(p) 높은 70%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시장에서는 AI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론, 인텔, AMD,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그간 AI 기업들의 실적과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이러한 성장이 끝을 향해 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상승 우려는 매도를 위한 좋은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만 무산담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만 무산담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0달러(2.69%) 하락한 배럴당 90.5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94(2.04%) 하락한 배럴당 93.09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종전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부터 협상이 빠르게 타결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현재 상황보다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며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공식적인 합의에 이르진 못한 상황이지만, 최소한 중동 내 정세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긴장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나 아크라의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가나 아크라의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9.70달러(3.10%) 하락한 온스당 4365.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3% 하락한 온스당 435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연준이 올해 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이 금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 매력이 감소해 대체로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트 멜렉 TD증권 글로벌 원자재 선임전략가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됐고, 이란 전쟁 지속으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지금의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으며, 이에 금의 투자 매력도는 당분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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