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브릭스 정상회의 앞두고 국경분쟁 종결…뇌관은 여전히 남아 있어

입력 2017-08-29 09: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3일 중국 샤먼에서 브릭스 회의 열려…중국과 파키스탄 관계 강화 등 새 갈등 요소도 나와

중국과 인도가 다음 달 초 열리는 브릭스(BRICS,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경분쟁을 종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군은 2개월여 간 중국과 대치했던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국경지역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에서 병력을 철수시켰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수주 간 양측이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소통을 유지했다”며 “양국 군은 해당 지역에서 병력을 신속히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다소 모호한 성명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는 인도군의 철수를 확인했지만 중국 군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양국 군이 서로 대면해 긴장을 고조시킨 갈등 국면은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쟁은 중국이 부탄과 서로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자 인도군이 지난 6월 중순 개입하면서 시작됐다. 인도는 해당 지역에 대해 자신의 국토라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동맹국으로서 부탄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양측은 오는 9월 3일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분쟁을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경분쟁 속에 어색하게 만나는 상황을 피하려 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 지역경제협력연구센터의 장젠핑 주임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인도의 무역전망을 강조하면서 “이번 회담은 양측이 직접 대면해 서로의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은 분쟁을 유발했던 도로 건설에 대해 중단 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베이징 런민대학의 스인훙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 측이 전략적 도로 건설 중단 등 일부 양보를 했는지 실제로 알 길은 없다”며 “또 인도가 군을 철수시킨 것이 중국에 양보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압박을 받는 파키스탄이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국과 인도 관계에 새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관계 강화는 인도가 가장 경계하는 일 중 하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 정부와 이번 주 예정됐던 고위급 회담을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아프간 전쟁에 관한 새 전략을 발표하면서 파키스탄은 테러리스트들의 도피처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파키스탄은 카와자 아시프 외교장관의 미국 방문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아시프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 터키를 방문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85,000
    • -3.81%
    • 이더리움
    • 4,467,000
    • -4.75%
    • 비트코인 캐시
    • 682,000
    • -6.06%
    • 리플
    • 747
    • -4.72%
    • 솔라나
    • 208,700
    • -7.9%
    • 에이다
    • 673
    • -5.74%
    • 이오스
    • 1,255
    • +0.88%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61
    • -5.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8.29%
    • 체인링크
    • 20,900
    • -6.03%
    • 샌드박스
    • 653
    • -9.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