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CT수출이 무역수지 흑자 주도…車수출의 4.5배

입력 2017-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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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1.1%…中무역보복서 자유로운 D램 수출

▲ICT 수출 성장세(전년比) 추이. (자료=과기정통부)
▲ICT 수출 성장세(전년比) 추이. (자료=과기정통부)

지난 7월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수출이 역대 7월 수출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수출보다 약 4.5배 많은 규모로 전체 수출(통관기준)의 약 32%에 달하는 규모다. 사실상 ICT 수출과 회복기에 접어든 조선업이 무역 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157억1000만 달러에 달해 7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기록은 2014년 7월 당시 144억3000만 달러였다. ICT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7월(통관 기준) 전체수출(488억5000만 달러)의 약 31.1%가 ICT 수출이었다.

◇ICT 수출 9개월 연속 증가세=7월 ICT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나 증가했다.

본격적인 ICT 수출 호황은 지난해 연말 시작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D램 수요가 폭증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를 기점으로 ICT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전년 대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둔화세 속에 ICT 수출은 오히려 호황에 접어들었다.

이런 호황의 배경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D램 수요 폭증 덕이다. 전체 ICT 수출 가운데 반도체(80.4억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51.1%)에 달한다. D램과 시스템반도체의 월별 최고 수출액에 힘입어 2개월 연속 8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도체만 따져보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60.8% 수출이 늘었다.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 중인 디스플레이(24.4억 달러) 역시 전년대비 5.1% 상승세를 이어가며 ICT 수출 호조에 힘을 보탰다.

이는 전통적인 수출 주력산업인 자동차 수출의 약 4.5배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7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36억4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그나마 지난해 극심한 자동차 수출 부진 이후에 나타나는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국내 메이커의 해외 현지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생산분의 해외 수출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연도별 7월 ICT 수출 추이(자료=과기정통부)
▲연도별 7월 ICT 수출 추이(자료=과기정통부)

◇中사드보복 여파에서 자유로운 ICT=고고도미사일 배치로 인한 중국의 무역보복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지만 ICT분야는 예외다.

자동차와 쇼핑, 유통, 관광업계가 무역보복 여파에 휘둘리는 사이 반도체는 여전히 대중국 수출이 압도적이다. 7월 ICT 수출지역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80.6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ICT 수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휴대폰 생산기지로 거듭난 베트남(20.3억 달러)을 비롯해 IT강국 미국을 향한 수출도 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ICT 수출은 앞으로도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ICT 수출 호황을 이끌고 있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반도체 가격상승이다. 국산 반도체에 별다른 신기술이나 특정 기술이 담긴 것이 아닌, 글로벌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발적인 수요가 공급물량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부족에 따른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부족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 가격이 지난 1~2분기에 분기당 10% 이상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며 "2019년 이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대규모로 건설되더라도 반도체 칩의 대규모 생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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