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국제 결제통화 7위로 두 계단 하락

입력 2015-03-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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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제 비중,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12월의 2.17%에서 1.81%로 후퇴

중국 ‘위안화 국제화’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SWIFT)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2월 국제 결제통화 사용 현황’ 보고서에서 위안화 순위가 7위로 종전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국제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의 2.17%에서 지난달 1.81%로 후퇴했다. 위안화는 당시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를 제치고 5위로 치고 올라갔으나 2개월 만에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간 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상은행을 캐나다 위안화결제은행으로 지정하는 등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경기둔화 심화, 당국의 외환 거래 규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달러 강세에 위안화 가치가 동반 상승한 것도 문제다.

HSBC홀딩스가 지난주 공개한 1610개 다국적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중국과의 무역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59%에서 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특히 위안화 가치가 올 들어 유로에 대해 9.8% 올라 유럽 수입기업이 위안화 결제를 꺼리고 있다고 HSBC는 지적했다. 무역 거래시 위안화를 쓰겠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가 지난해의 26%에서 10%로, 독일은 23%에서 7%를, 영국은 14%에서 11%로 각각 낮아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3일 베이징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국제준비통화인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을 넘어 1위지만 여전히 위안화 거래 규제가 강해 SDR 편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위안화 결제비중이 약해진 것도 SDR 편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이클 문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 결제 부문 대표는 “확실히 지난달 위안화 결제규모가 줄어들었다. 이런 변동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홍콩을 넘어 더 많은 국가가 결제은행 설립 등 국제화를 폭넓게 지지하고 있다”고 위안화의 미래를 낙관했다. 지금 위안화 지위 후퇴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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