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보광그룹, 홍석규 회장 및 대주주 일가 지주사 지분 100% 보유

입력 2013-06-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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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홍진기 창업자 다섯째 홍석규 회장 28.75% 최대주주… 셋째 석조씨·넷째 석준씨·막내 라영씨 23.75% 지분 균일

보광그룹은 1983년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1986년 타계)이 TV 브라운관 생산을 위해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한 (주)보광을 모태로 유통, 종합레저, 전자, 광고대행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기업집단이다.

당초 보광은 미국의 코닝사와 합작 설립한 삼성코닝(현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주식관리업을 주로 담당하다가 1990년대 이후 강원도에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갖춘 대형 레저단지인 휘닉스파크를 건설하고, 편의점업, 유통업, 광고대행업 등의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면서 급성장했다. 1989년 보광창업투자, 1991년 보광환경개발, 1994년 보광훼미리마트, 1996년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1999년 한국문화진흥 등을 설립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 삼성그룹에서 중앙일보와 보광그룹이 계열 분리된 시점은 1999년 1월로 돼 있다. 계열분리 후 독자경영에 나선 보광그룹은 2000년대 들면서 전자, 소프트웨어 분야의 우량회사를 대거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2003년 STS반도체통신, 2005년 위테크와 에이원테크, 2007년 코아로직, 2009년 일창프리시젼 등을 계열사에 편입했다.

현재 보광그룹은 크게 보광휘닉스파크, 보광창업투자, 휘닉스개발투자 등 레저 및 금융업,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 휘닉스벤딩서비스 등 유통업, 휘닉스커뮤니케이션, 한국문화진흥 등 광고 및 마케팅업, STS반도체통신, 코아로직, 휘닉스소재 등 하이테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2년 말 기준 35개의 국내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유가증권시장, 휘닉스소재, STS반도체통신, 코아로직 등은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대주주 일가 중심 지분구조…독립경영 잰걸음=보광그룹 창업자인 홍진기 회장은 슬하에 4남2녀를 두고 있다. 첫째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둘째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셋째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넷째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다섯째는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막내는 홍나영 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홍석조 회장은 BGF리테일 지분 34.93%, 홍석준 회장은 보광창업투자 지분 30.5% 등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보광그룹에 소속돼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독자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석규 회장은 보광 지분 28.75%를 소유해 다른 형제들의 지분보다 많으며, 보광그룹의 대표자 역할을 맡고 있다. 대주주 일가의 계열사 지분분포 상황을 감안하면 홍석조 회장이 유통분야를, 홍석준 회장이 금융분야를, 홍석규 회장이 하이테크와 레저분야를, 홍라영 부관장은 매점운영업체인 피와이언홀딩스의 대주주로 돼 있어 독자경영의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보광그룹 지배구조는 계열사 간 출자에 앞서 대주주 일가를 중심으로 지분구조가 짜여져 있다. 모기업이자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보광은 홍석규 회장이 28.75%로 가장 많고, 홍석조 회장, 홍석준 회장, 홍라영 부관장 등 세 명이 각각 23.75%를 소유해 대주주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홍석조 회장은 BGF리테일 지분 34.93%를 보유하고 있으며, BGF리테일은 BGF로지스용인(옛 서울물류), BGF로지스강화(옛 경인물류), BGF로지스팔탄(옛 중부로지스), BGF로지스양주(옛 보광로지스) 등 물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홍석준 회장은 보광창업투자의 최대주주(30.57%)로 있고, 홍석규 회장은 STS반도체통신, 휘닉스소재, 코아로직 등 하이테크 분야와 휘닉스파크 등 레저업종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휘닉스개발투자의 대주주다.

◇주력 계열사 대부분 BBB~CCC 등급=보광그룹 35개 국내 주력사의 2011 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은 3조77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이었다. 유통업 계열사인 BGF리테일의 매출액이 2조6028억원으로 그룹 매출의 69.25%를 차지했고, 이어 하이테크 분야인 STS반도체통신이 4225억원으로 9.42%를 기록했다.

보광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BBB~CCC 구간에 몰려 있었다. BGF리테일은 계열사 중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A등급에 대해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우량하며 환경변화에 적절한 대처 능력이 제한적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BGF리테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는 BBB~CCC 등급에 몰려 있었다. 하이테크 분야 계열사인 STS반도체통신은 BBB0, 코아로직은 BB+, 휘닉스소재는 BB0 등급이었다. 광고 및 마케팅 계열사인 휘닉스커뮤니케이션, 한국문화진흥도 각각 BB+, BB0 등급을 받았다.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보광은 BB- 등급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BBB그룹에 대해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나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라 거래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는 기업, BB 등급에 대해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이며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라 거래안정성 저하가 우려되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레저 및 금융부문 계열사는 대부분 CCC 등급에 몰려 신용등급이 좋지 않았다. 휘닉스파크·휘닉스개발투자·휘닉스에프앤비는 모두 CCC+ 등급을 받았다. 광고 계열사 중 하나인 씨앤마케팅서비스도 CCC+ 등급이었다. CCC등급은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 이하이며 거래안정성 저하가 예상돼 주의를 요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2012년 정기평가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또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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