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철도원 삼대' 부커상 최종후보 선정 기자간담회에서 황석영 작가는 "만약 부커상을 받으면 그다음에는 책을 몇 권 더 써서 다음 상을 받아야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철도원 삼대'는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렸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최종 후보작 6편 내달 9일 공개우승자는 5월 21일 시상식서 발표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영문판 ‘마터 2-10’)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올해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재단은 이날 철도원 삼대를 포함해 1차 후보작 13편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 사이에 출판돼 제출된 149권의 도서...
설문에 응한 작가는 최종 50명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공지영의 '먼 바다', 김훈의 '달 너머로 달리는 말', 황석영 '철도원 삼대', 김진명 '바이러스X' 등 올해 큰 기대를 모았던 작가들의 신작들은 각각 한 표씩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며 "이로써 젊은 작가들이 주도하는 소설 트렌드의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자와 장자를 옆에 끼고 날마다 읽으며 책 마흔 권쯤을 써내는 동안 내 인생의 장년기는 지나갔다. 안성 시대는 막을 내렸다. 영농후계자 따위 허황한 꿈은 접은 채 책이나 읽으며 노년을 고요히 지내려고 한다. 오늘은 일찍 헤이리 집필실로 나가 서가의 책들을 정리하고, 구해놓고 미처 완독하지 못한 황석영 신작소설 ‘철도원 삼대’를 마저 읽어야겠다.
철도 노동자와 기관사로 일한 '삼대', 세 남자의 이야기는 한국 철도의 탄생기부터 오늘날 고공농성을 벌이는 노동자 후손의 싸움을 관통한다.
황석영은 30년 동안 품어온 고향 이야기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철도원 삼대'에 풀어놓으며 한국 문학의 비워진 부분을 채워놓겠다는 마음을 넣었다. 그는 이를 한국 노동자들에게 헌정하려 한다.
황석영은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