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골프장 자구책 마련 골머리…이색 이벤트ㆍ마케팅 눈길

입력 2014-03-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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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텔을 활용한 저렴한 비용의 1박2일 골프 패키지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사진=뉴시스)

위기에 처한 회원제 골프장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전국 회원제 골프장(174개소) 중 43%(75개소)는 자본잠식(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경우) 상태다.

실제로 회원제 골프장은 이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경쟁력을 잃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투자가치의 상실과 입회금 반환 문제가 겹치면서 회원제 골프장 시대는 저물고 본격적 대중 골프장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원제 골프장은 탁월한 시설과 함께 잔디 상태가 뛰어나다. 특히 지방의 회원제 골프장은 골프텔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따라서 마케팅 등 경영만 잘하면 퍼블릭 골프장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 골프장은 각종 시설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이벤트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가평의 아난티클럽서울은 리조트 내 각종 부대시설을 활용한 스노골프, 요가, 글램핑(고급화된 캠핑)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경기 여주의 360도 골프장은 타수별 그린피 책정으로 화제를 낳았고, 경기 가평의 썬힐골프장은 시간대별 그린피 책정은 물론 철저한 회원관리를 통해 코스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진충진 GMS코리아 이사는 “국내 골프장은 고객 트렌드에 부합하는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여성·단체·요일 등에 어울리는 이벤트나 차등요금제를 도입, 레벨에 상관없이 모든 골퍼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 골프장은 저렴한 그린피와 골프텔을 활용한 1박2일 패키지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과 전북 고창의 골프존카운티선운 등이 대표적으로 이틀간 36홀 그린피와 숙박, 조식 등을 포함해 20만원 미만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인기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호남지역은 골프뿐 아니라 먹을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대부분의 골프장이 골프텔을 보유하고 있어 1박2일 골프투어 여행지로는 안성맞춤이다. 주변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면 불황 탈출도 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골프장 회원권 하나로 여러 골프장에서 동등한 회원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채수용 채움G&L 대표는 “회원권의 시세 하락과 입회금 반환대란이 겹치면서 제주도와 경남 일부 골프장이 ‘콜라보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며 “회원제 골프장이 가진 환경적 이점에 경영 노하우가 더해지면 최악의 사태는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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