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무용가구시장 선도업체 퍼시스 계열의 일룸이 주방가구업체인 에넥스와 가정용 레인지후드 업체 하츠 주식을 집중 매입해 그 배경에 시장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룸은 관계사인 한스와 함께 지난 1월25일(결제일 기준)부터 4월25일까지 유가증권 상장사인 에넥스 주식 24만6670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5.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신고했다.
일룸(자본금 17억원, 발행주식 33만주, 액면가 5000원)은 퍼시스의 지배주주인 손동창 회장이 지분 80.5%(2005년 12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퍼시스 관계사로 생활가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사무용가구 및 스텐레스 스틸링크 제조업체인 한스(자본금 20억원, 발행주식 40만주, 액면가 5000원)도 퍼시스 계열로 손 회장이 최대주주로 3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룸은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손 회장의 부인인 장미자씨, 자녀인 태령·태희씨 등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 하츠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 현재 하츠 지분 8.95%(115만주)도 갖고 있다.
퍼시스 계열사들이 유사업종 상장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행보가 단순한 투자 차원인지 경영권을 겨냥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에넥스는 최대주주인 박유재 회장(13.8%)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23.2%로 지배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츠는 이수문 사장(31.3%)외 특수관계인이 32.5%를 갖고 있다.
일룸은 일단 취득 목적이 단순 투자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룸 관계자는 “금감원에 제출한‘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5%룰)’에서 공시한 대로 단순 투자 목적 외에 향후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넥스 관계자는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이상 현재로서는 (경영권과 관련한) 특별한 이슈로는 보고 있지 않다”며 “다만 기타법인으로 매수 물량이 계속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